[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방송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넷플릭스가 내년 헐리우드 본격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포천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테드 사란도스 최고컨텐츠책임자(CCO)는 이날 뉴욕에서 진행된 UBS 글로벌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내년 말까지 약 10편의 영화를 개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3년 최초의 자체 제작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넷플릭스는 지난달 말 첫 자체 제작 영화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을 온ㆍ오프 동시 개봉했다. 넷플릭스는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을 미국 30개 도시 31개 극장에서 개봉하면서 동시에 전 세계 50개국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섰다.


내년에 넷플릭스가 선보일 자체 제작 영화로는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 속편인 '와호장룡:그린 레전드'와 브래드 피트 주연의 '워머신' 등이 대기하고 있다.

사란도스는 내년에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16개인 자체 제작 TV 시리즈를 내년에 두 배에 가까운 31개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유료방송에서 탈퇴하고 인터넷으로만 콘텐츠를 즐기는 이른바 '코드 커터' 시청자들이 급증하면서 스트리밍 중심으로 방송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으며 넷플릭스는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60개국에서 69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스트리밍을 통해 컨텐츠 시장을 장악한 넷플릭스는 제작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TV 드라마 시장에서 안착에 성공했고 이제는 영화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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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도스는 같은 돈으로 헐리우드 영화를 구매하는데 돈을 쓰는 것보다 자체 영화를 제작하는데 돈을 쓰겠다며 제작 부문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청자들은 넷플릭스로 옮겨오고 있다"며 "컨텐츠 제작업체들이 돈을 벌려면 넷플릭스에 컨텐츠를 파는게 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25% 급락한 125.3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자체 제작 프로그램 확대가 비용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장중에는 133.27달러의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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