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뒷줄 오른쪽에서 여섯번째)와 회사직원, 대학생들이 7일 장학금 전달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뒷줄 오른쪽에서 여섯번째)와 회사직원, 대학생들이 7일 장학금 전달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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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잠시 본인의 영역을 벗어나 미래를 불안해하는 대학생들을 만났다. 그는 스무살 갓 넘은 청춘들에게 "본인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꿈을 정하고 거기에 집중하라"는 조언을 건넸다.


메리츠자산운용 장학생으로 선정된 대학생 8명은 내년도 한 학기 등록금을 지원받게 됐다. 7일 존리 대표와 만난 청춘들은 밝은 표정이었지만 한편으론 불투명한 장래 탓에 고민하는 모습을 감출 수 없었다.

어학점수·학교성적·취업난 등 하나, 둘 털어 놓은 고민거리를 듣고 존리 대표는 "남들 다 한다고 또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스펙 쌓기라면 그만두는 게 좋다"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영학도로서 은행원이 되고 싶다고 한 학생에겐 다소 강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은행 같은 대기업으로 취업하려는 것은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그런 경우가 많다"며 "목표가 있어 정한 것은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라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었다. 전공을 살려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그러면서 미국 사례를 들며 취업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생각을 전했다. 그는 "미국에 있을 때 만난 학생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열이면 열 모두 자신의 회사를 '창업'하겠다는 것이었다. 반면 우리 학생들은 전부 취업이라고 한다. 다양한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식투자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편안한 노후를 맞으려면 젊었을 때부터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 그는 "젊을 때 구슬땀 흘리지 않으면 나중에 식은땀 흘린다. 적어도 매달 급여의 5~10%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아까워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존리 대표가 대학생들과 얼굴을 맞댄 건 본인 역시 미국에서 쉽지 않은 대학생활을 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받은 만큼 돌려주려는 생각에서다. 1980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자퇴하고 홀로 미국으로 건너간 존리 대표는 당시 연세대의 약 20배에 이르던 뉴욕대(NYU) 학비를 장학금을 받아 마련했다. 그 도움이 없었더라면 수백억을 주무르는 자본시장 거물이 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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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의 재원은 지난 6월 출시된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 운용보수에서 5%를 떼어 마련됐다. 장학사업은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국내 소재 대학 재학생이나 입학예정 학생들에게 지원되며 정기적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존리 대표는 대학생들에게 "공짜로 주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베풀지 않으면 장학금의 의미가 없다. 나중에 성공해서 열 배, 스무 배로 돌려주는 사람이 돼 달라"며 나눔을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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