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팅열전] 5.핑골프 컬러코드 "옷을 고르듯이 간단하게"
53년 역사 '컬러코드시스템'으로 맞춤 피팅, 퍼터는 'i-핑' 프로그램으로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컬러코드시스템'.
핑골프의 피팅 역사는 무려 53년째다. 창립자 칼스텐 솔하임(미국)이 1972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신체조건과 스윙스타일에 딱 맞게 골프채를 조정한 게 출발점이다. 실제 이 선수들의 우승 확률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아예 '컬러코드시스템'이라는 공식을 만들었고,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맞춤 피팅'이라는 신세계가 열렸다.
▲ "컬러코드시스템이 뭐예요?"= 골퍼마다 체형과 스윙스타일이 다르다. 180cm의 장신과 160cm의 단신이 같은 아이언으로 플레이한다고 상상해 보자. 키가 큰 골퍼는 셋업 자세를 최대한 낮추고, 작은 골퍼는 일어서는 등 어드레스 과정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메이커들은 그러나 일정한 표준치를 산정해 에 따라 골프채를 생산할 수밖에 없다. 피팅이 필요한 이유다.
핑골프는 설계에서 생산, 조립까지 고품질의 '맞춤 피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키, 손목에서 지면까지의 길이, 손 사이즈 등을 측정해 여기에 맞는 샤프트 길이와 라이각, 그립사이즈 등을 배분하는 수치를 만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바로 컬러코드시스템이다. 차트에 나와있는 컬러에 따라 12가지 라이각을 제공한다는 게 눈여겨 볼 대목이다. 70%이상의 정확도를 자랑한다는 게 놀랍다.
▲ "아이언 피팅은 5단계로"= 피팅과정이다. 전문피터가 먼저 면담을 통해 샷의 문제점을 파악한 뒤 골프화를 신은 상태에서 손목금(오른손잡이는 왼쪽, 왼손잡이는 오른쪽)까지 높이를 측정해 수치를 컬러코드에 적용한다. 다음은 클럽으로 실전 스윙테스트를 하는 동적 피팅이다. 길이와 라이각, 강도 등이 적절한지 가늠한다.
솔(sole)에 스티커를 붙이고 여러 차례 샷을 해서 임팩트 지점이 정확하면 궁합이 맞다고 보면 된다. 솔이나 힐쪽으로 쏠렸다면 컬러코드의 위, 아래 아이언으로 다시 동적 피팅을 반복한다. 스윙이 완성되지 않은 초보자는 신체적인 특성으로 계측하지만 '고수'라면 원하는 구질에 따라 의도적인 조정이 가능하다. 마지막은 모니터링이다. 1년에 한 차례 정도 클럽을 점검해 추가 조정을 한다.
보통 1시간 정도 소요된다. 하루에 7명만 소화할 수 있어 예약(pinggolf.co.kr)은 필수다. 처음에는 무료로 시작했다가 요즘은 5만원을 받는다. "예약 펑크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 동시에 피팅에 대한 의미를 두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실제 3만원 상당의 핑 양피장갑을 선물로 준다. 한 번 피팅을 받으면 데이터를 핑인플라이트피팅시스템에 저장해 다음 피팅에서는 비교 분석을 곁들인다.
▲ "퍼터피팅은 i-핑으로"= 'i-핑'이라는 프로그램은 퍼터 피팅을 위한 아이콘이다. 수많은 골퍼와 로봇 테스트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통해 골퍼의 퍼팅 스트로크 유형을 분석해 궁합이 맞는 퍼터를 추천한다. 방법도 간단하다. 몇 차례 연습퍼팅을 하면 'i-핑'이 알아서 스트로크 타입과 임팩트 앵글, 템포 등을 계측해 퍼팅 핸디캡을 산출한다. 프로선수와의 스타일 비교는 보너스다.
이 수치가 퍼터 밸런스 디자인과 길이, 로프트각, 라이각 등을 조합해 가장 이상적인 퍼터를 골라주는 동력이다. 여기에도 컬러코드가 있다. 스트레이트 스트로크 스타일은 블루라벨(페이스 밸런스), 세미 아크는 그린(미드 밸런스), 아크는 레드(도우 다운 밸런스)로 연결된다. 이 컬러 라벨의 범위에서 궁합이 맞는 퍼터가 탄생하는 셈이다. 골퍼들은 그저 옷을 고르듯이 선택하면 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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