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치열한 경쟁 속 ‘장인 마케팅’으로 차별화

한식 뷔페 등장, 해외 인기 브랜드 국내 진출 등 외식업계 경쟁 속 차별화 모색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최근 외식업계는 한식 뷔페가 큰 인기를 얻으며 기존 레스토랑들의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유명 외식 브랜드들도 매장 인테리어 리뉴얼, 시즌별 신메뉴 강화, 가격 인하 등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오랫동안 전통방식 그대로를 이어온 요리 장인들의 요리를 메뉴로 개발하거나 직접 제작까지 참여하는 등 장인 마케팅을 펼치는 외식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아모제푸드 푸드테마파크 ‘왕궁’은 고객에게 최상의 맛과 품질의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장인의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를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찌개 전문점 ‘풍향’은 6대째 내려오는 장맛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식품명인 36호 문옥례 장인의 고추장과 된장에 국내산 백태와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두부 등으로 메뉴의 맛을 더한다. 또한 비빔밥 전문점 ‘팔도유기대접’의 경우 문옥례 장인이 담근 순창 고추장에 직접 짜낸 100% 들기름과 밥맛 좋기로 유명한 여주쌀 그리고 곰취, 곤드레, 박나물, 냉이, 씀바귀 등의 제철 나물들을 이용하며 맛과 건강 가득한 음식을 선사한다.

이 밖에도 옛 선조들의 방식 그대로 가마솥에 끓인 고기육수와 건강한 보양식을 주제로 한 탕 전문점인 ‘육조탕반’과 전통방식으로 손 반죽한 메밀면에 12시간 이상 우려낸 100% 고기 육수로 만든 평양냉면 전문점 ‘평양 면옥’ 등 메뉴별로 장인들의 노하우가 깃든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한식 레스토랑 ‘하누소’는 치열한 외식시장에서 17년간 ‘음식의 품질과 맛이 곧 생명’이라는 장신정신이 깃든 운영 철칙을 바탕으로, 메뉴 하나를 출시하는데도 몇 개월부터 1년 이상 걸리면서까지 우수한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장수 외식브랜드 중 하나다. 대표 메뉴인 ‘하누소 왕갈비탕’을 비롯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는 ‘다나한’부터 고급 한식 코스인 ‘수려한’까지 다양한 코스 요리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코스 요리에는 엄선한 명품 한우와 함께 대통령 공로상을 수상한 한국김치협회 이사인 김순덕 장인이 직접 만든 김치와 장아찌류를 함께 제공해 보다 깊은 한식의 맛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40대 이상의 소비층의 저변 확대를 위해 온라인 쇼핑과 간편식에 익숙한 2030세대를 겨냥해 하누소 식품센터에서 만든 하누소 왕갈비탕, 우거지 갈비탕, 왕갈비찜 등 총 7가지 대표메뉴를 온라인 쇼핑으로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커피전문점 ‘디초콜릿커피앤드’에서는 최근 커피의 단짝 메뉴로 벨기에의 고디바나 일본의 로이즈 등 다양한 해외 수제 초콜릿 브랜드들이 인기를 얻는 가운데, 국내에서 직접 생산한 수제 초콜릿을 선보였다.

초콜릿 장인 쇼콜라티에가 직접 벨기에, 스위스산 프리미엄 재료와 100% 국내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생산,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쉘(Shell)초콜릿, 파베(pave)초콜릿 등 다양한 수제 초콜릿과 더불어 초콜릿을 기반으로 만든 음료만 전체 메뉴의 30%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국내에서 수제 초콜릿을 생산함과 동시에 프리미엄 초콜릿의 대중화를 위해 가격은 해외 브랜드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 프리미엄 초콜릿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췄다.

아모제푸드 마케팅실 관계자는 “국내 외식업계에서는 신규 브랜드 론칭, 해외 브랜드 선전 등 치열한 경쟁구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각자의 브랜드를 어필하기 위해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며 “많은 고객들이 방문한 잠실 롯데월드몰에 입점한 아모제푸드 왕궁의 경우 기존의 간편하고 가볍게 식사하는 푸드코트 개념에서 벗어나, 오랜 경력의 요리 장인들이 메뉴 개발부터 관리까지 참여하는 등 맛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장인 마케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