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27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건설중인 인공섬 수비환초(渚碧礁) 12해리 이내에 진입해 초계작전을 벌였던 미국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USS) 라센함(9200t).(사진=요코스카 공동취재단)
[요코스카=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주일 미 해군의 대변인인 론 플랜더스 중령은 최근 미 해군이 중국 인공섬 12해리 이내를 항해한 것과 관련 "항행의 자유는 어떤 해군에게든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고 밝혔다.
플랜더스 중령은 지난 1일 한일 기자단 교류차 일본을 찾은 한국 기자들과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 정박 중인 미 해군이지스 구축함 라센함(DDG 82) 함상에서 만나 "우리가 선택하는 어떤 해역에서든 국제법에 부합하는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플랜더스 중령은 "미국은 한국과 일본, 필리핀, 태국, 호주 등과 동맹 관계를 맺는 등 이 지역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는 핵 무장한 북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유로운 무역과 통행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최근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간 신경전이 고조되자 요코스카 해군기지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상하고 있다.
라센함은 배수량 9천200t의 알레이버크급 대형 구축함으로,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7함대에 지난 1999년 실전 배치됐다. 대공ㆍ대함ㆍ대잠수함 미사일 등 입체적인 전투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이지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현재 요코스카 기지에는 탄도미사일 요격 등력을 보유한 이지스함을 포함해 총 14척의 함선이 배치돼 있다. 이는 1960년 베트남전 이래 가장 많은 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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