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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서]위안화 국제화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최종수정 2020.02.11 14:00 기사입력 2015.12.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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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연세대 경영학 교수

김창수 연세대 경영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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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편입시켰다. SDR은 1969년 IMF가 브레튼우즈 체제의 고정환율제를 지지하기 위해 국제 유동성이 부족할 경우 사용되는 금이나 달러 등의 준비자산을 보완하기 위해 만든 2차적 준비자산이다. SDR은 복합통화라고 불리는데 여러 통화의 가치를 기준으로 그 가치를 계산하기 때문이다. 현재 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등 4개 통화를 기준으로 계산하고 있는데 위안화가 편입됨으로써 앞으로는 5개 통화를 기준으로 가치를 계산하게 된다. SDR을 보유할 수 있는 곳은 SDR회계의 참가국, IMF, 국제부흥개발은행, 스위스국립은행 등 IMF가 정한 기관들이며 회원국에는 출자액에 따라 배분된다. IMF 회원국은 외환위기를 당했을 때 SDR의 규모에 상응하는 긴급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우리가 위안화의 SDR 편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것이 위안화 국제화를 가속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IMF는 SDR 통화를 '국제 거래에서 지급 수단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주요 외환시장에서 광범위하게 거래되는 통화'로 정의하고 있다. 기축통화가 되면 국가 간의 실물거래에서 위안화가 결제통화로 사용되는 빈도가 높아지고 위안화 표시 금융자산 발행이 가능해진다. 또한 양적완화와 같은 강력한 유동성 공급을 통한 적극적인 경기부양이 가능해져서 중국발 위험이 완화될 수도 있다. 물론 이는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더라도 위안화의 가치 급락 위험이 거의 없다는 전제가 수반돼야 한다.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당장 크게 변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지난 8월의 IMF 권고를 고려하면 실제 SDR 편입 시행은 내년 10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고, SDR 자체가 세계 준비자산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불과해 가령 위안화가 SDR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가 된다고 하더라도 실제 늘어나는 위안화 수요는 전 세계 준비 자산의 0.35% 수준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위안화가 SDR에 편입된다고 해서 반드시 각국 중앙은행이 위안화를 외환보유고로 비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약 중국이 이번 SDR 편입을 계기로 위안화를 외환보유고 비축 통화로 만들고자 한다면 달러화와 마찬가지로 막대한 통화량을 준비하고 위안화가 해외에서도 널리 사용되도록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안화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강화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우선 결제통화로서의 위안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제 교역에서 위안화로 결제하는 금액은 연간 1조달러 이상으로 늘어서 최근 몇 년 3배 이상 늘었고 위안화 표시 단기 신용 공여한도도 3조달러에 이른다. 준비통화로서의 위안화 수요도 늘고 있다. 향후 5년간 IMF 회원국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 중 위안화 표시 자산을 매년 1%씩 늘린다면 약 1조달러 이상의 신규 수요가 발생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위안화 금융상품에 대한 해외수요가 늘어나 위안화 채권발행, 주식투자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이다. 중국은 지속적으로 자국의 금융시장을 개방하는 조치를 취해 왔다.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이 실시됐고, 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이 예고돼 있다. 또한 상하이 증시와 런던 증시 간 교차거래인 후룬퉁, 상하이 증시와 파리 증시의 교차거래인 후바퉁도 추진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금융시장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국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나 신실크로드사업 추진에 위안화가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고,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나는 등 위안화 비즈니스가 빠르게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역내 및 세계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이러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최대한 위안화 국제화를 활용해야 한다. 이미 일각에서 위안화 국제화가 한국 자본시장에서의 투자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점점 더 영향력이 커지는 중국에 대비해 어느 때보다도 전략적 사고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김창수 연세대 경영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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