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한 가운데 성취의 주역이던 아버지들과 달리 그늘 속에 살아온 대통령의 아들들이 새삼 재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에는 장남 김은철 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중절모에 검은색 선글라스 차림을 한 그는 부축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김은철 씨는 아버지가 정치적으로 탄압받던 5공 시절에 결혼식을 치뤘다. 김은철 씨가 결혼식을 올리던 1982년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신군부에 의해 가택 연금 중이었다. 신군부는 결혼식 참석을 허용했지만 김 전 대통령은 "나는 아버지 이전에 정치인"이라며 참석을 거부했다.
이후 김은철 씨는 미국으로 떠나 그늘 속에 살았다. 김 전 대통령의 집권 당시에는 취객의 모습으로 대통령 경호실에 이끌려 귀가하는 등의 구설을 남겼다.
그러면서 그는 "김은철 씨는 지금 몸이 굉장히 좋지 않다"며 "김 전 대통령이 전 재산을 기부하면서 생계도 걱정해야하는 상황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 전 의원에게도 삶의 그늘이 있었다.
김홍업 전 의원은 과거 보궐선거(2007년)를 통해 당선돼 뱃지를 달았지만 낙선의 아픔(2008년)과 비리 관련 혐의 등으로 구속(2002년)된 이력이 있다.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은 특별한 행보는 없는 상황이다. 김홍일 전 의원은 70~80년대 아버지와 함께 했던 민주화운동 과정에서의 고문 후유증 등으로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