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종신 자격정지 심사
2011년 플라티니와 돈 거래
대변인 "정치적 의도" 반발

제프 블라터. 사진=BBC NEWS 유튜브 영상 캡처

제프 블라터. 사진=BBC NEWS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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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인턴기자] '세계 축구대통령' 제프 블라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축구계에서 영원히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미셸 플라티니(60)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가디언, ESPN 등 외신은 25일(한구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블라터와 플라티니의 종신 자격 정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IFA윤리위원회 산하 조사국은 지난 21일 블라터와 플라티니에 대한 영구 자격 정지를 요구하는 최종 보고서를 FIFA 심판국에 제출했다. 심판국은 12월 안에 징계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문제가 된 것은 2011년 블라터와 플라티니 사이에 오간 돈이다. 블라터는 2011년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대가성이 의심되는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 원)을 플라티니에게 건넸다. 플라티니는 1999년부터 2002년 사이 FIFA 기술고문으로 일한 대가를 뒤늦게 받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9년이나 지난 뒤에 급여를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못했다.


심판국이 부정부패 혐의를 확인할 경우 블라터는 불명예스럽게 축구계를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 블라터의 대변인 클라우스 스톨커는 "FIFA 윤리위는 블라터에게 영구 제명 징계를 내릴 권한이 없다. 블라터는 선거를 통해 선출됐다"고 주장했다. 플라티니의 변호사 티보 드알레 역시 "플라티니의 FIFA회장 출마를 막으려는 정치적 시도"라고 했다. 블라터와 플라티니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통해 무죄를 입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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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터는 주앙 아벨란제(99)를 이어 지난 1998년 8대 FIFA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후 17년간 FIFA의 수장 자리를 지켰다. 지난 5월 다섯 번째 연임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각종 국제대회 유치 과정에서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았다.


미국 검찰은 지난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010년 월드컵을 유치하기 위해 북중미 집행위원들에게 뇌물 1000만 달러(약 111억 원)를 전달했고 이 과정에 블라터의 최측근이 핵심 역할을 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결국 블라터는 사임의사를 밝히고 "차기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만 회장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정동훈 인턴기자 hooney53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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