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의 큰 별 졌다" 안타까움 한목소리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께 빈소를 방문해 조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헌정사에 문민정부의 큰 업적을 세운 시대적 거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생에 걸쳐 민주화라는 시대정신을 구현했으며 대통령 재임 중 각종 개혁을 완수했다"고 덧붙였다.
3선인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도 이날 오후 4시16분께 조문하면서 "민주화를 이루신 산 증인이고 신념의 정치인"이라면서 "갑자기 별세 소식 들으니까 매우 비통하다"고 밝혔다.
이주영 의원은 고인과의 인연에 대해 "정치적인 큰 스승으로 생각하면서 늘 인사도 드리고 배워왔다"고 소개했다.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도 빈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5·18당시 군부에서 나를 체포하려고 했을 때 상도동 댁을 찾았다"면서 "담을 넘어 들어가자 당신(김 전 대통령)이 옷까지 마련해 피신하게 해준 일이 기억난다"고 술회했다.
정세균 새정치연합 의원은 "경제개혁과 하나회 척결에서 큰 역할을 하셨다"면서 "정치개혁의 선구자였다"고 평가했다.
김 전 대통령 측근이었던 김정수 전 보건사회부 장관은 "우리 정치에 하나의 표본이 될 수 있는 정직한 정치, 정의로운 정치를 했다"면서 "정치를 그분한테 배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6공화국 시절 3당 합당 후 첫 보사부장관을 역임했다.
김용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이 양반(김 전 대통령)이 나를 헌법재판소장으로 임명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빈소를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리 사회의 큰 별이 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내일부터 서울광장에서 일반 시민들도 추모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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