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고 탈많은' DMZ국제다큐영화제 감사원 감사받는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매년 행사가 끝난 뒤 예산 전용, 관람객 뻥튀기 등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DMZ국제다큐영화제'가 결국 감사원 감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경기도의회는 19일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DMZ국제다큐영화제가 공문서 허위 작성,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심사위원 임의 선정, 보조금 횡령 등 총체적 부실을 안고 있다며 감사원 감사를 요구했다.
도의회 김정영(새누리ㆍ의정부1) 의원은 이날 행감에서 지난 2월24일 열린 DMZ영화제 이사회 정기총회 위임장에 대해 '공문서 위조'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시 이사회 및 정기총회 참석자 명단을 보면 총 50명 중 참석 16명, 불참석 20명, 위임14명으로 나왔다"며 "이 중 위임자 14명의 위임장이 글씨체가 비슷하고, 서용우 사무국장에게 모두 위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141회 2000여만원을 업무추진비로 사용했는데, 영수증에 기재된 서명 대부분이 다른 필체"라며 법인카드 임의사용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DMZ국제다큐영화제 사무국의 보조금 횡령 의혹도 불거졌다.
곽미숙(새누리ㆍ고양4) 의원은 "DMZ국제다큐영화제의 2014년도 예산 집행내역, 2014년도 예산집행세부내역, 보조금 통장 사본의 보조금 사용 내역이 모두 달랐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일례로 지난해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예산 집행내역을 보면 7월8일 경기다양성영화제작지원 심사진행비 9만6000원 지불이 처음 예산 사용 기록으로 돼 있으나 '예산집행세부내역'을 보면 이보다 1개월 가량 앞선 6월17일 낙산가든에서 2만원을 쓴 게 처음이고, '통장 사본'에는 7월1일 5월여비 45만원을 처음 지불한 것으로 기록돼 3곳의 장부가 모두 다르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아울러 "지난해 7월8일자 예산집행 내용을 보면 '예산집행세부내역'에는 현판 제작비용 24만9000원 등 총 20건 300만6600원이 지불된 것으로 돼 있으나 '통장 사본'에는 강사료 275만3000원 등 총 14건 331만5000원을 쓴 것으로 돼 있어 역시 다르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자료를 3번에 걸쳐 받았지만 내용이 모두 일치하지 않았다"며 "감사원에서 감사를 진행하고 검찰 조사도 필요할 경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진찬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DMZ국제다큐영화제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경기도의 영화산업 진흥을 위해 2009년 1회대회를 개최하면서 올해로 7년째를 맞았다. 현재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배우 조재현 씨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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