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올 상반기 시장을 강타한 짜장라면의 인기가 짬뽕라면으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짜왕'으로 짜장라면 인기를 선도한 농심이 짬뽕라면 시장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오뚜기의 뒤를 이어 팔도는 또 다시 이연복 셰프와 손잡고 짬뽕라면을 출시했다. 팔도는 이달 12일 짜짱라면에 이어 짬뽕라면도 이연복 셰프를 모델로 선정하고 '팔도불짬뽕'을 선보였다.
짜장라면 경쟁에서 시장을 선점하고 우위를 차지했던 농심은 짬뽕라면에 있어서는 한 발 늦은 모양새다. 농심은 16일 '농심 맛짬뽕'을 출시하며 후발주자로 프리미엄 짬뽕라면 시장에 뛰어들었다. 농심은 기존의 굵은 면보다 업그레이드 된 3㎜ 두께의 굴곡면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신제품에 적용했다. 신제품과 함께 기존의 '오징어짬뽕'도 계속해서 판매된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할 짬뽕라면은 프리미엄 시장을 타깃으로 할 것"이라며 "목표로 하는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짜왕이 출시될 때 기존 짜파게티를 계속해서 판매했듯이 이번에도 기존 오징어짬뽕과 함께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짜장라면, 하반기에는 짬뽕라면으로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던 라면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며 "짜장라면 때와는 달리 출시 시기에 큰 차이가 없는데다 각 업체별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시식 등 다양한 판촉 행사를 펼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고 전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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