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정 핵심 35명의 '전담관' 뜬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35개 주요 도정과제 추진을 위해 '전담관제'를 도입한다. 전담관에는 5급 사무관이나 6급이하 주무관을 앉히기로 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주요 도정 분야를 신성장그룹, 문화교육융합그룹, 상생그룹, 북부발전그룹 등 4개 TF로 나눠 꾸리고 하위조직에 빅데이터단, 4대 테마파크단, 경제민주화단, 통일미래도시단 등 19개 주요 사업단과 세부추진 그룹인 35개 TF를 두기로 했다.
35개 TF에는 전담관이 배치돼 사업의 전 과정을 책임지고 총괄하게 된다. 또 보고체계는 전담관과 팀장, 도지사로 간소화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보다 신속하게 이뤄진다.
도는 특히 4개 TF그룹의 경우 실ㆍ국장이 맡아 전체적인 관리업무를 수행하지만 19개 사업단의 단장과 35개 TF의 팀장은 직급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4급(과장급)이 팀장을 맡고 5급(팀장급)이 단장을 맡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경직된 공무원 조직의 틀을 깨고, 그룹장과 단장, 팀장이 수평적 협력관계임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주무관과 실무 사무관을 대상으로 전담관 공모를 실시해 TF선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초 전담관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후 35개 팀장과 19개 단장, 4개 그룹단장 인사는 2016년 1월 정기인사와 연계해 진행한다. 도는 전담관에게 주어진 책임만큼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도는 먼저 별도의 TF평가위원회를 구성해 35개 사업별로 평가를 진행하고, 성과를 낸 사람에게 파격적 특별승진(승급)과 최대 1억원의 성과 시상금을 준다. 또 국내ㆍ외 단기 연수기회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하 등급을 받더라도 인사가점 1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도는 35개 TF의 임무가 완수되면 해체하고, 새 프로젝트가 발생하면 언제든 다시 추가하기로 했다.
도는 전담관제에 참여하지 못한 직원들의 불이익과 소외감 해소를 위해 TF 협업부서에도 적절한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아울러 열심히 일하는 지원부서와 소수직렬 소속 직원들이 소외감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하기로 했다.
이재율 도 행정1부지사는 이날 도청 제1회의실에서 '주요도정과제 협업체계와 인사방침'을 주제로 직원소통강좌를 열고 "오픈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경제민주화와 동반성장 실현을 위해 전담과 협업을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행정모델이 필요하다"며 "35개 주요 도정과제에 대한 세부 프로젝트별 TF에 6급이하 주무관이나 실무사무관을 전담관으로 선발ㆍ배치해 프로젝트 전 과정을 주도하는 전담관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지사는 이날 넥스트 판교를 예로 들면서 "넥스트 판교의 경우 조성 단계에서는 도시주택실과 경제실, 문광국, 교통국 소속의 많은 부서가 연관돼 있고, 조성 후에는 보육정책과 사회적일자리과 등의 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인허가와 계획승인, 콘텐츠 개발을 각 부서별로 추진하는 현행 방식은 사업 지연과 통일된 사업 콘셉트 부재라는 약점이 있다"고 전담관제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잦은 인사이동과 주무관 1명이 많게는 6개 정도의 업무를 담당하는 현 시스템도 전문성 부족으로 사업 부실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전문관 한 사람이 부서별 협의과정과 진행상황을 총괄하게 되면 협업 부족에서 오는 한계도 극복할 수 있고,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것이 이번 제도 도입 취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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