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대 리스크는 중국 경기둔화‥금융부실 위험 커졌다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금융 전문가 10명 중 9명은 한국의 금융시스템에 가장 큰 리스크로 중국 경기 둔화를 꼽았다. 미국의 금리 정상화에 따른 부담도 올 상반기보다 높아져 한국의 금융시스템 부실위험이 전반적으로 올 상반기보다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국내외 금융전문가(금융기관 71개) 81명을 대상으로 'Systemic risk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5월 조사와 비교해 금융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단기(1년 이내)의 경우 58%에서 44%로, 중기(1~3년)의 경우 24%에서 19%로 각각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단기 금융시스템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6%에서 15%로, 중기 금융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32%에서 37%로 각각 증가했다.
응답자(중복응답 가능)들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로 중국 경기둔화(90%)를 가장 많이 손꼽았다. 이어 미국의 금리 정상화(72%), 가계부채 문제(62%) 등을 주요 리스크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중국 경기둔화는 3년 이내 중단기 리스크로, 미국 금리인상은 1년 이내 단기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가계부채 문제는 1~3년 중기 리스크로 평가됐다. 지난 5월과 비교새서는 저성장, 저물가 고착화(64%→47%), 가계부채 문제(66%→62%) 등 내부 리스크 요인을 선택한 비중은 감소한 반면 중국 경기 둔화(60%→90%), 미국의 금리 정상화(60%→72%) 등 대외 리스크 응답비중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응답기관별로 보면 국내은행은 중국 경기 둔화(90%), 미국의 금리정상화(75%) 등을 주로 우려한 반면 보험사, 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들은 가계부채 문제(94%)를 가장 큰 리스크로 인식했다.
이와함께 향후 3년간 금융시스템 안정성 신뢰도 문의결과 35%가 '높다'고 응답해 '낮다'는 응답률(11%)을 상회했다. 다만 해외 조사대상자는 67%가 비교적 안정성이 높다고 응답한 반면 비은행 금융기관 응답자는 6%만 금융시스템이 안정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한은 Systemic risk 설문조사는 국내외 금융전문가들로부터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주요 리스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연 2회씩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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