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복제 시알리스…발기부전 시장 커진다
톱5 처방액만 35억…타다라필 시장 年500억원 성장 전망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발기부전치료제 1위인 시알리스의 복제약이 쏟아져 나오면서 관련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시알리스 제네릭의약품이 출시된 지난 9월 타다라필(시알리스의 성분명) 시장에서 1~5위 의약품의 처방액 합계는 34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시알리스의 한 달 평균 처방액이 23억원 정도임을 고려하면 복제약 등장으로 관련 시장 규모가 '톱5' 만으로도 60% 가량 성장한 셈이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는 시알리스의 복제약은 지난 9월 당시 160여개가 넘은 것까지 계산하면 타다라필의 시장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지널인 시알리스는 9월 처방액이 10억8000만원을 기록해 전달보다 30% 가량 빠졌다. 하지만 한미약품이 출시한 타다라필 성분의 발기부전치료제 '구구'와 종근당의 '센돔'이 각각 10억원과 8억6000억원의 처방실적으로 시알리스 감소분을 만회했다. 또 대웅제약의 타오르와 한국콜마의 카마라필의 처방액도 3억9000만원과 1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처방건수만 놓고 보면 성장세는 더욱 뚜렷하다. 구구와 센돔의 처방건수는 3167건과 3759건으로 이미 시알리스(2185건)를 훨씬 웃돈다.
다른 성분의 발기부전치료제도 계속 처방액이 늘고 있다. 동아제약의 발기부전 치료신약인 '자이데나'의 경우 지난 3분기(7~9월) 매출이 25억원으로 1년전보다 11.4% 늘어났다. 세계 최초의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실데나필(비아그라의 성분명, 화이자)도 시알리스 복제약의 타격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실데나필 처방건수 1위인 한미약품의 팔팔의 지난달 매출은 20억여원으로 전월과 비슷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시알리스의 제네릭이 쏟아져나오면서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시장이 확대되는 측면이 작용한 것"이라면서 "오리지널약인 시알리스의 실적은 다소 줄어들어도 관련 제네릭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에선 타다라필의 시장규모가 5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타다라필 시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오리지널인 시알리스에게 부여된 전립성비대증에 대한 재심사 기간이 내년 3월 만료되면 다른 시알리스 복제약들도 전립성비대증으로 마케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시알리스만 전립성비대증에 적응증(약물의 적용범위)을 갖지만, 재심사 기간이 풀리는 내년 3월부터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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