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범LG가' 희성그룹이 LIG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들며 LG가의 금융업 재진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희성그룹은 최근 LIG투자증권의 매각 주관사인 KB투자증권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LIG증권 인수전은 희성그룹을 비롯 JB금융지주, 케이프인베스트먼트, 영국계 금융사 아이플래닝 등 4파전 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LIG증권의 매각 대상 주식은 대주주 KB손해보험이 보유한 지분 82.35%으로, 매각가격이 1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사표를 던진 4개 인수 후보자중 눈길을 끄는 곳은 희성그룹이다. 희성그룹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이자 구본무 LG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회장이 이끌고 있다.


구본능 회장은 LG그룹 후계자인 구광모 LG전자 상무의 친아버지다. 구 상무는 2004년 구본무 LG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희성그룹의 대표기업인 희성전자는 구본능 회장이 42.1%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구본무 회장의 셋째 동생인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이 29.4%, 구본식 부회장의 장남인 구웅모씨가 13.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이 10%,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이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G가 차원에서 금융업 재진출을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재계 빅4중 LG그룹은 유일하게 금융사가 없다. 2004년 LG카드 사태로 LG증권까지 처분하며 금융업에서 철수했다.


LG화재에서 계열 분리돼 이름을 바꾼 LIG손해보험마저도 LIG건설의 사기성 기업어음 발행으로 총수 일가가 중형을 받으면서 KB금융에 넘어갔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LIG증권은 LIG손보의 자회사로, 현재 KB금융의 손자회사로 있다.


희성그룹은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전략 차원에서 이번 LIG증권 인수전에 나섰다고 밝혔다.


구본능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5년 내 기존 사업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비효율적 자산은 과감히 감축하고 미래사업을 지속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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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희성그룹이 LIG증권을 인수하면 집안의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단숨에 중견업체로 외형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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