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證 “연말 안도랠리, 대외여건 개선 지켜봐야”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대외여건 개선 여부가 연말 안도랠리 완성을 위한 관건이라고 2일 진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안도랠리 완성조건으로 미 연준의 온건한 금리정책, 중국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부양조치, 내수 주도의 한국경제 회복 또는 한국은행의 개방형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회복 기대 형성 등 세 가지를 꼽은 바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앞서 두 조건이 다소 삐끗한 가운데 기대치 않았던 세 번째 조건에서 긍정적 조짐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9월 전산업 생산이 전월비 2.4% 급증하고,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 모두 전월비 1% 상승하는 등 뚜렷한 경기회복조짐이 나타났다. 이 팀장은 “제조업 출하가 전월비 2.8% 증가하며 생산 증가폭(전월비 1.9%)을 상회한 점이 긍정적”이라면서 “정부 개별 소비세 인하 및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에 힘입은 소비경기 개선으로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128.1)이 전월비 1.4포인트 하락하며 재고부담을 다소 완화시켰다”고 말했다. 다만 “연말연초 소비경기가 호조세를 지속할지는 보장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10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5.8% 감소한 435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부분 품목에서 큰 폭 감소했고, 지역별로도 대중국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8% 줄어드는 등 주력 시장에서 모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6.6% 감소한 368억 달러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두 자리 수 감소세를 지속했다. 이 팀장은 “수출을 통한 국내경제 회복을 기대하기는 시기상조임을 보여준다”면서 9월 일평균 수출 확대는 분기말 및 추석 연휴를 앞둔 일시적 현상인 점, 원화표시 수출이 9월 5.1% 증가에서 10월 전년동기비 9.1% 감소로 한 달 만에 재차 감소세로 반전된 점, 10월 수출이 단가·물량 동반 감소를 보인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국 수출물량 증가세가 다시 견조해지려면 미국 개인소비지출이 늘며 수입수요가 증가하거나, 중국경제가 개선되야 하지만 아직 어렵다는 진단이다. 9월 미국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비 0.1% 증가로 1월 이후 최저 폭에 그쳤고, 중국 10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8로 3개월 연속 경기수축영역을 지속했다.
이 팀장은 “아직 수출을 통한 국내경제 회복 기대 형성은 무리이나 소비 주도의 내수경기 회복세가 추세화되면 안도랠리 완성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도 “이를 위한 조건으로 한국은행의 개방형 통화정책 의지 피력이 필요하지만 매파적 통화정책기조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9·10월 나타난 내수경기 회복이 연말 및 내년에도 지속될 것인지는 예단하기 어려워 여전히 국내요인보다 해외여건의 개선 가능성에 비중을 둬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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