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엑스포 한국관은 365개의 옹기 윗부분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한국의 사계와 음식의 발효를 형상화했다.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은 365개의 옹기 윗부분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한국의 사계와 음식의 발효를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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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식을 전면에 내건 엑스포 한국관이 지난달 30일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주관하는 '엑스포 밀라노 2015 어워즈'에서 전시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145개국을 대상으로 '건축 및 조경', '전시디자인', '주제'의 세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국가관에 주어진다. 한국관은 '한식 미래를 향한 제언: 음식이 곧 생명이다'라는 주제로 발효 저장 조화 등 한식의 특징을 최신 미디어아트로 부각시켰다. 발효 등의 지혜를 첨단 기술을 통해 인상적으로 표현했고, 레스토랑에서 조화·치유·장수를 테마로 하는 메뉴를 개발해 제공했다. 한국관의 외형까지 한식의 지혜를 담은 그릇인 '달항아리'를 본떠서 건축해 주제의식이 일관성 있게 전달됐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탈리아 방송사 라이(Rai)는 "식량 위기에 대해 충격적이고도 재미있는 은유를 제시했다"고 칭찬했고, 이탈리아 일간지 일 조르날레(il Giornale)는 "본질적이면서도 완벽한 전시다. 한식 레스토랑은 엑스포장에서 맛있는 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탈리아의 또 다른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는 "외국인들이 김치를 먹어보기 위해 30분 이상 줄을 서고 있었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 한국관은 조화롭고 경이로우며 명백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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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엑스포 한국관은 대형 옹기에 미디어 아트를 접목해 효모의 작용으로 유기물이 분해되고 새로운 성분이 합성되는 발효를 시각적으로 연출했다.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은 대형 옹기에 미디어 아트를 접목해 효모의 작용으로 유기물이 분해되고 새로운 성분이 합성되는 발효를 시각적으로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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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세례 속에 한국관은 '클래스 엑스포 파빌리온 헤리티지 어워즈'에서 이탈리아, 모나코와 함께 로리엇 국제대학 특별상도 받았다. 이탈리아 미디어그룹인 클래스그룹과 세계농경제학회, 로리엇 국제대학이 주관하는 상은 엑스포의 주제인 지구 식량 공급과 미래 에너지에 부합하고 미래 세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국가관에 주는 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덕현 한국관 관장은 "한국관의 예술성과 함께 미래 먹을거리의 대안으로 제시한 한식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했다. 2000만 명 이상이 방문한 엑스포에서 한국관은 총 230여만 명의 관객을 유치했다. 하루 평균 1만2500명을 끌어 모으며 당초 목표였던 200만 명을 뛰어넘었다. 조 관장은 "7월 관람객 조사 결과 한식 경험자는 전체의 35%에 불과했으나 한국관 방문 뒤 한식을 추천하겠다는 응답이 89%로 늘었다"며 "유럽에서 한식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걸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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