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동부건설이 파인트리자산운용에 인수된다. 지난해 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10개월만이다.


30일 동부건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동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파인트리자산운용을 이날 선정했으며 향후 정밀실사와 가격 조정 등 과정을 거쳐 오는 12월 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달 예비입찰을 통해 파인트리자산운용을 비롯해 4곳이 예비후보로 뽑혔으나 삼라마이다스 그룹 등 3곳은 인수를 포기했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은 2009년 설립됐으며 부동산, 부실채권(NPL), 구조조정 대상 기업 채권 및 주식 등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86억원, 영업이익은 35억6000만원가량이다. 자본금은 30억원이다. 취득한 부실채권 규모는 3조원이며 18개의 부동산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은 최근 동양 지분 6.27%를 확보해 유진그룹에 이은 2대 주주가 됐으며, 2012년에는 서울 동대문 케레스타(옛 거평프레야)를 인수했다. 지난 2월에는 국민연금의 NPL 펀드 위탁운용사 중 한 곳으로 선정돼 2000억원을 배정받기도 했다. 김기홍 전 KB국민은행 수석 부행장이 파인트리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동부건설 인수에 나선 것은 자산 가치를 높게 봤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동부건설은 500억원 규모의 동부익스프레스 후순위채와 동부하이텍 지분 10.2%를 보유하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 후순위채는 최근 기업 가치 상승으로 700억원 이상의 금액에 회수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인수가격은 2000억원가량으로 거론되는데 이같은 자산 가치를 감안하면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파인트리가 그동안 인수한 부실 자산 중에는 건설 사업을 할 수 있는 부동산도 있지 않겠느냐”면서 “동부건설은 공종별 건설 면허가 온전하고 필요한 인력도 갖춰져 있기 때문에 투자만 이뤄지면 곧바로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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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주택 사업이 재무구조 악화이 주된 요인이 되면서 3년간 중단했는데 최근 부동산 경기를 감안해서 수도권 재건축 등의 참여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다. 무엇보다 센트레빌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동부그룹의 모태기업으로 올해 시공능력평가 27위 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지난 7월 회생계획을 인가받았다. 2000년대 말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아파트 사업에서 미분양 물량이 대거 발생하면서 발목을 잡았다. 올해 상반기 당기 순손실 규모는 1151억원에 달한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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