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 조선업체 3사가 해양플랜트 발주사들의 잇단 취소와 계약 미이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로 인해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 close 증권정보 009540 KOSPI 현재가 461,500 전일대비 10,500 등락률 -2.22% 거래량 161,560 전일가 472,0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6417.93 마감 핵추진 잠수함 덕분에 ○○○ 산업도 함께 뜬다 [특징주]HD현대중공업 5%대↓…"HD한국조선해양 EB 발행" 한화오션 한화오션 close 증권정보 042660 KOSPI 현재가 131,800 전일대비 500 등락률 -0.38% 거래량 1,169,530 전일가 132,3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한화오션, 실적 전망치·목표가 상향…상선 사업부 수익↑"[클릭 e종목] 개별종목은 물론 ETF 거래까지 가능한 연 5%대 금리 주식자금 출시 [클릭 e종목]"한화오션, 상선 마진 18% 달성...투자의견 매수" ,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close 증권정보 010140 KOSPI 현재가 32,350 전일대비 650 등락률 -1.97% 거래량 4,422,860 전일가 33,0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삼성중공업, 영업이익 2731억…전년대비 122%↑ 최대 4배 주식자금을 연 5%대 금리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는데 조선주, 호실적 기대감에 뱃고동 울리나...기회를 더 크게 살리려면 등은 최대 3조원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해양플랜트 발주사들의 인도 지연 및 취소로 현대중공업 7000억원, 대우조선해양 1조7000억원, 삼성중공업 3700억원 등 총 2조77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떠안게 됐다. 발주사들이 유가하락에 따른 조선업황 부진으로 선박 인수를 거부하거나 일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원유 시추업체인 퍼시픽드릴링은 삼성중공업에 5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삼성중공업이 납기기한을 어겼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13년 1월 선박을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당시 계약금 및 중도금으로 1억8110만달러를 받았다. 그러나 퍼시픽드릴링은 삼성중공업이 인도기한까지 완공을 하지 못했다며 그간 지급한 금액을 모두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인도기한인 27일 이전에 완공했지만 퍼시픽드릴링이 '완공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의 프레드 올센 에너지는 지난 27일 반잠수식 시추선의 인도 지연을 이유로 현대중공업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 시추선은 현대중공업이 2012년 5월 프레드 올센 에너지로부터 6억2000만달러에 수주했으며 올해 3월 인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프레드 올센 측의 빈번한 설계 변경 요청으로 인도시점이 12월로 늦춰졌다. 현대중공업은 이 과정에 추가로 발생한 비용 1억6700만달러를 프레드 올센 측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지난 8월 미주 지역 선주와 맺은 7034억원 규모의 드릴십 1척 수주 계약이 해지됐다. 선주사가 중도금 지급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처럼 발주사가 중간에 계약을 취소해도 이를 제지할 마땅한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프레드 올센과의 계약에 있어 런던해사중재협회(LMAA)에 중재를 신청했다. 잦은 변경에 따라 추가비용이 발생해 프레드 올센 측에 지급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기 때문. 그러나 중재 과정만 1년이 넘는데다 조선업체에 유리하다는 보장도 없어 뾰족한 답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해양플랜트와 관련해 현대중공업이 중재 신청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하기도 힘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발주 취소 사유 발생시, 발주사와의 재협상을 통해 체인지오더를 받아내는 것도 문제 해결의 한 방법이지만 국제 유가가 바닥을 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발주사들이 재협상에 응하기도 쉽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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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향후 중재와 협상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한다는 입장"이라며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이 활황이었을 때에는 국내 대형 조선사에 주문이 쇄도하며 전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던 시기라 발주사의 계약 취소라는 게 없었다"면서 "발주사들의 급작스러운 물량 취소에 당혹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일은 사례가 없던 까닭에 대처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올해들어 취소 물량이 급증하고 있어 취소된 선박들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도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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