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금융위기 시 대형은행 망하게 둘 것"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대선 민주당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금융위기 발발 시 은행에 공적 자금을 투입할 뜻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의 심야 토크쇼인 '레이트 쇼'에 출연해 "대통령이 됐을 때 또 경제 위기가 와서 은행들이 어려워지면 망하게 둘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특히 '그렇다(yes)'는 답을 거듭 반복하며 소신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 시스템, 특히 월가가 우리가 겪었던 경제 문제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며 "만약 망하게 두기에 너무 큰 은행이라면 분리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2008년 미국 정부는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 위기에서 시티그룹 등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자 구제금융을 제공해 사태를 진화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도드 프랭크법은 대형 은행의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우고 있다"며 "나는 앞으로 월가에 더 무거운 책임감을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대형 은행에 구제금융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공언은 클린턴 전 장관이 가진 경제적 견해의 결정체라고 분석했다. 클린턴은 주요 은행뿐만 아니라 금융 산업 전반에서 빌린 돈으로 위험한 투자를 하는 등 무책임한 경영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