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민주당 유력대선 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공화당 의원들과 하루 종일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이날 열린 하원 '벵가지 사건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벵가지 사건과 함께 개인 이메일 사용 문제를 한데 묶어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총공세를 펼쳤다.

특위 위원장인 트레이디 가우디 의원과 마이크 폼페오 의원(이상 공화당) 등은 클린턴 전 장관의 측근인 시드니 블루멘털 전 백악관 특보가 사전에 벵가지 영사관의 치안과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요청을 했음에도 클린턴 전 장관은 이를 무시했다고 증언했다며 몰아세웠다.


힐러리 전 장관은 "당시 국무장관으로서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늑장 대응을 했거나 지원을 거부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사용했던 개인 이메일 중 95%가 공개돼 있다"면서 "이번 사안(벵가지 사건)과 관련 있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피터 로스캠 의원(공화당)은 "벵가지 사건은 클린턴 전 장관이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다가 자초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서도 클린턴 전 장관은 "관련 부처와 협의해 리비아 대응전략을 만들었고 최종 결정자는 대통령"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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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의 맹공에 맞서 민주당 간사인 엘리야 커밍스 의원은 "공화당 의원들은 혈세를 들여 힐러리 전 장관을 흠집 내기 위한 당파적인 행동에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커밍스 의원과 가우디 위원장은 청문회 진행을 둘러싸고 고성을 지르며 언쟁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 의원들이 힐러리의 실수를 찾아내기 위해 공세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주도권을 잡지는 못했다는 관전평을 내놓았다. 벵가지 사건은 2012년 9월 11일 테러단체 소속 무장괴한들이 리비아 벵가지 소재 미국 영사관을 습격한 사건이다. 당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등 미국인 4명이 숨졌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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