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1952년 일본 외교관 에하라 고이치의 기고문에 애국가의 작곡가인 안익태에 대한 행적 기록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기록에 의하면 안익태는 일본의 명절에 기미가요를 연주하기도 했을 뿐 아니라 일본의 대표적인 궁중아악인 월천악을 연주하고 이를 교향곡화하기까지 했다.
이 자료를 발굴한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안익태와 그의 후원자로 알려진 에하라와의 인연이 이때(1941년 혹은 1942년경 안익태가 기미가요를 연주했을 당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적으로 혼란스럽던 시기 안익태의 행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기록에는 안익태와 독일 근대음악의 거장이자 나치 정권에 협조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관계에 대한 언급도 들어가 있다.
이 교수는 “슈트라우스가 나치 정권에 협력해 선전음악을 보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익태가 나치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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