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세계적인 인기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악재도 막지 못했다. 실적 저점으로 점쳐졌던 지난 3·4분기 LG생활건강의 호실적이 발표되면서 국내 뷰티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3868억원, 영업이익 1902억원을 기록하며 분기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2.7%, 26.6%증가했으며,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41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2005년 이후 42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화장품과 음료 사업부의 이익이 크게 늘면서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생활용품사업 역시 매출 4537억원과 영업이익 678억원을 기록해 각각 11.0%, 17.0%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15.0%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0.8%p 늘었다. 리엔, 오가니스트, 온더바디등 퍼스널케어 분야가 20% 성장했으며, 관련 시장점유율은 0.3%p 개선된 35.2%를 달성했다. 액상분유로 유명한 베이비브랜드 베비언스(Baby Care)는 모바일앱을 론칭하며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강화, 전년동기 대비 53%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음료사업은 매출 3682억원, 영업이익 4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8%, 56.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0%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3.7%p 개선됐다.
글로벌 기업 에스티로더의 닥터자르트 직접투자 소식도 한국 뷰티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에스티로더는 전날 닥터자르트와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 DTRT의 대주주인 해브앤비 주식회사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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