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IT] 안하늘 기자! 하늘 올라가, 세상 좀 찍어와
데스크의 이런 주문에도 그가 여유작작한 건…
날개달린 '카메라 무인기' 드론을 쥐었기 때문
조작법 간단해 처음 만지는 사람도 쉽게 조종할 수 있어
피사체 따라다니며 촬영한 영상, 모바일로 실시간 감상
배터리 부족하거나 연결 끊기면 스스로 출발지로 복귀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네팔 포카라에서 했던 페러글라이딩의 기억은 잊을 수 없다. 푸른 하늘에서 바라보던 안나푸르나의 절경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었다.
최근 TV, 영화 등에서 자주 쓰이는 드론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때 느꼈던 감동을 드론이 재현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드론 넌 무엇이냐? = 드론의 사전적 정의는 '사람이 타지 않고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서 비행하는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비행체'다.
드론은 크게 완구용 드론과 센서형 드론으로 나눌 수 있다. 완구용 드론은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수준의 드론이고, 센서형 드론은 위성항법장치(GPS)를 탑재해 보다 안정적인 비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완구용 드론은 2만원부터 10여만원대 제품이 있는 반면, 센서형 드론은 기본 100만원을 넘어선다.
하지만 완구용 드론으로는 밖에서 비행하기 어려워 센서형 드론의 연습용으로 많이 쓰인다. 바람에 쉽게 날아가고, GPS가 없어 눈에서 사라지는 순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전 세계 드론 시장의 70% 이상을 중국의 드론업체 DJI가 점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드론의 선구자 격인 미국의 3DR의 제품도 유명하다.
DJI의 '팬텀3'은 센서형 드론의 입문용으로 각광 받는다. 제품은 흰 바디에 4개의 프로펠러와 하반부에 카메라가 결합된 형태로 유연해보였다. 무게는 1.7~2kg으로 가벼웠다. 최대 비행거리는 2km다. 펜텀3 프로페셔널 모델의 가격은 170여만원 수준이다.
3DR의 '솔로'는 팬텀3 보다 조금 더 묵직하다. 이에 팬텀3 보다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팬텀3와 다르게 비행체, 카메라, 이를 연결해주는 짐볼을 따로 구매할 수 있다. 이들 모두를 구입하면 240만원 수준이다. 3DR의 카메라는 액션캠 제조사 고프로의 제품이 탑재되기 때문에 이 제품을 가지고 있는 경우 비행체와 짐볼만 구입하면 된다.
두 제품 모두 4K 해상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동영상은 UHD 화질을 촬영할 수 있다. 또 한 번 충전하면 15~20분 정도 구동 가능하다. 통상 여유 배터리를 3~4개 함께 산다. 배터리는 20여만 원이다.
◆드론 하늘 높이 띄워 보니 = 하늘에는 장애물이 없어 조종이 생각보다 쉬웠다. 시동을 켜고 조종기를 올리니 '웅'하는 소리와 함께 드론이 힘차게 올라갔다. 조종기를 위로하면 올라가고 내리면 드론도 내려간다. 좌우도 마찬가지다. 가만히 두면 드론은 제자리에서 고도를 유지한다. 조종기를 천천히 아래로 내리면 착륙도 쉽게 할 수 있다.
GPS를 활용해 촬영하는 스마트기능은 조종만큼이나 촬영도 쉽게 할 수 있다. 피사체를 지정해놓고 원을 그리면 드론이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촬영하고, 특정 두 지역을 지정하면 왔다갔다 거리면서 촬영도 가능하다. 또 조종기를 들고 있는 사람을 따라다니는 '팔로우 미' 기능도 있다.
조종기와 연결한 모바일기기에 실시간으로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볼 수 있어 촬영하는 재미도 있다.
하지만 모바일기기만 보다보면 드론을 시야에서 놓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물론 조종기에 있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드론이 처음 이륙한 장소로 스스로 돌아오기도 한다.
또, 드론은 조종기와 연결이 끊기거나 배터리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자동으로 출발지로 복귀한다. 장애물에 부딪히지만 않으면 드론을 잃어버릴 일은 없다.
◆비행 시 주행사항은? = 다만 드론은 조종기와 전파로 연결돼 있다 보니 전파 상태에 민감하다. 비오는 날이나 흐린 날은 전파 간섭이 심해 비행을 권하지 않는다. 또, 고압선이나 송신탑과 같은 강한 자기장이 있는 곳에서도 비행이 어렵다.
물가 2~3미터 위에서 비행하는 것도 안 된다. 드론 하부에 있는 센서가 바닥에 전파를 쏴 현재의 드론의 고도를 확인하는데, 물은 전파를 반사한다. 이로 인해 드론은 자신의 고도를 실제보다 높다고 판단해 조종하는 사람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서울 전역과 공항, 군사시설 주변지 등은 비행금지구역이다. DJI는 국토부 등과 제휴를 맺어 비행 금지 구역에 드론이 들어가는 경우 자동으로 착륙하게 설정했다.
한강 이남은 제한적으로 드론 비행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명확한 규제안이 나오지 않아 인적이 드문 교외에서 비행할 것을 추천한다.
◆사후 서비스는? = 150미터 높이에서 2~10kg의 드론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한 일이다. 드론 이용자 사이에서 사고에 대한 걱정을 덜어 줄 수 있는 보험의 필요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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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내에는 상업용 드론 사고시 보상하는 보험 상품 밖에 없다. 보험 회사와 드론 업체, 당국 간의 협의 과정을 거쳐 조만간 일반 이용자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이 나올 예정이다.
애프터서비스(AS)도 아직까지 제한적이다. 국내에서 DJI나 3DR 제품의 총판 중 일부만 자체적인 AS센터를 확보하고 있다. 나머지는 기기를 해외 제조사에 보내는 방식으로 AS를 진행하고 있다.
가격도 상당하다. 보통 외부 충격에 의해 고장 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튀어나와있는 짐볼이 많이 부서지는데 이를 고치려면 적어도 60만원 이상이 든다. 장애물이 많은 도심지에서는 수리비용을 생각해서라도 드론을 날리면 안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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