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에 인공섬 등대건설하자 항구봉쇄용 장거리활강 기뢰 실전배치 검토

[아시아경제 박희준 위원]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난사 군도)인공섬을 조성하고 활주로와 등대를 건설하는 등 남중국해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미국은 중국을 견제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미국은 이 지역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인공섬 매립과 군사시설 건설을 강행하는 중국에 국제법상 허용된 ‘항행(航行)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비밀병기 수퍼기뢰 퀵스트라이크-ER

미국의 비밀병기 수퍼기뢰 퀵스트라이크-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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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에 따라 중국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인공섬 12해리(약 22.2km) 내에 미군을 파견하는 작전을 조만간 실행할 것이며 이를 위해 4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해 주목을 끌고 있다. 4가지 방안은 미국 전함을 보내 지나가게 하는 것과 전함을 동원한 조사·훈련, 원자력 잠수함이나 초계기를 투입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런데 미국이 최근 다섯 번째 방안을 찾아냈다. 바로 공중에서 투하하는 최신 기뢰를 실전배치하는 것이다. 이 기뢰는 원거리에서 항공기에서 투하하면 먼 거리를 날아가서 목표지점에 떨어져 해저에 있다가 지나가는 수상함정이나 잠수함을 공격하는 무기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건설해도 이 기뢰를 살포한다면 인공섬과 그곳에 건설되는 항구는 무용지물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B-52 H 폭격기에서 투하되는 퀵스트라이크-ER 수퍼기뢰

B-52 H 폭격기에서 투하되는 퀵스트라이크-ER 수퍼기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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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 난사군도 위협에 대응하는 美의 신무기 수퍼기뢰 퀵스트라이크-ER= 미국의 군사·안보 매체 더내셔널인터레스트(TNI)는 지난 19일 난사군도 내 중국의 위협 등에 대처하기 위해 '수퍼 기뢰(機雷·바다에 설치하는 폭탄)'인 퀵스트라이크-ER(Quickstrike-ER)의 실전 배치를 서두르고 있다고 전해 주목을 끌었다.


항공기에 실어 운반하는 이 기뢰는 1만m 이상의 고도에서 투하되면 60㎞ 이상을 날아간 뒤 바닷 속으로 떨어져 해저에 착지한다. 해저에 있다가 수상 함정이나 잠수함이 지나가면 신관이 터져 파괴하는 무기다.


수퍼기뢰는 항공기가 기뢰를 떨어뜨리기 위해 작전지역 안으로 낮게 날아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적 방공망에 격추될 위험이 낮은 신무기다.


퀵스트라이크 공중투하 기뢰

퀵스트라이크 공중투하 기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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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퍼기뢰는 하이브리드 무기다. 퀵스트라이크 기뢰와 JDAM(합동직격탄) 을 합친 것이다. 기존 자유 낙하 멍텅구리 폭탄에 공중 투하 기뢰인 퀵스트라이크의 신관과 합동직격탄(JDAM)의 날개와 GPS 등 달린 키트를 장착해 유도폭탄으로 만든 것이다. JDAM키트는 값이 20만달러다.


퀵스트라이크가 1983년부터 실전배치됐다는 점에서 오래된 무기를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장거리를 날아가는 첨단 무기가 된 것이다. 그게 퀵스트라이크-ER이다. ER은 '비행거리 연장'이라는 뜻이다. 미공군은 GBU-62(V-1)라고도 부른다.


수심 40~200피트(12~61m)에 설치되는 해저기뢰 퀵스트라이크는 MK-62(500파운드), MK-63(1000파운드),MK-64(2000파운드), MK-65(2390파운드)가 있는데 미군은 여기에 JDAM-ER의 날개와 유도키트를 달아서 스타리이크-ER형으로 개조했다. 500파운드급 MK-62 스트라이크를 개조한 게 GBU-62인 것이다.


미군은 지난해 9월23일 괌 북부 상공에서 B-52H 폭격기에서 투하하는 시험을 최초로 실시했다. 3만5000피트(1만668m) 상공에서 투하 3초 후 날개가 펴져 40노티컬 마일(약 64km)을 날아가 표적 지점에 정확히 낙하했다고 한다.


이 퀵스트라이크-ER을 가득채운 폭격기 한대가 기뢰를 살포해도 기뢰 살포지역은 완전히 봉쇄된다. 미국의 스텔스 폭격기 B-2 스피릿은 500파운드급 폭탄을 80발 탑재한다.B-2가 레이더 망에도 걸리지 않은채 날아가 원거리에서 수퍼기뢰를 투하한다면 적 항구는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


◆퀵스트라이크-ER, 해군 기지·잠수함기지 봉쇄에 안성맞춤=퀵스트라이크-ER의 장점은 한둘이 아니다.


우선 유도키트와 날개의 장착으로 정밀 투하가 가능해졌다. 둘째 표적 국가의 방공망 한계 밖에서 장거리 투하가 가능해져 항공기 안전성이 높아졌다. 2차 대전 당시 일본 시모세키항에 기뢰를 투하한 '아사작전'을 편 미 항공기는 200~3만피트(61~914m), 표적으로부터 약 0.5마일 전방에서 투하해야 했다. 요즘도 B-52는 고도는 500피트(152.4m)를 유지하고 350노트로 비행하면서 기뢰를 투하하는 데 방공망 즉 지대공 미사일의 제물이 될 공산이 크다. 셋째 은밀한 기뢰 투하 작전이 가능해졌다.넷째 JDAM 키트를 장착하는 만큼 JDAM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항공기는 이 수퍼기뢰를 탑재할 수 있다. 현재 기뢰투하 훈련은 F-18,P-3 초계기,B-1, B-52 승무원만 받고 있다.


항공기를 이용한 기뢰 투하는 효과가 매우 크다. 1945년 일본 아사작전을 비롯한 2차 대전 당시의 연합국의 사례나 미군의 1972년 베트남 하노이항 봉쇄 작전 등에서 효과만점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항만에 투하될 경우 위력은 엄청나다. 미국 군사 전문지인 '항공우주전력(3~4월호)'은 항만 기뢰설치는 함정들이 항구를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물론, 재급유와 재무장을 위한 항구 복귀를 막아서 적이 무력을 투사할 능력을 상실케 한다고 강조했다.


항구에 설치된 기뢰는 함정들의 발을 묶고 해협이나 항구,부두로 들어오려는 함정을 격침할 수도 있다. 특히 군항은 상업용 항구보다 밀집도가 높아 기뢰로 봉쇄하기가 더 쉽다고 이 잡지는 지적했다.

'항공우주전력'은 중국 광둥성 남동부의 항구도시 잔장과 저장성 닝보, 산둥성 칭따오의 인민해방군 해군함대 사령부가 기뢰로 차단되기 쉬울 것으로 전망했다. 저우산 군도가 고립시키기가 가장 쉽고 닝보는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하이난성의 잠수함 기지는 입구가 좁아 통행 수로에 선박 한 척이라도 가라앉으면 치명적이라고 전망했다.


양쯔강도 좋은 표적이다. 강포구에서 최소 1000마일을 항행할 수 있는 양쯔강은 중국 내륙 수운하물의 약 40%을 차지한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항구도시 상하이는 강력한 방공망을 갖추고 있지만 스텔스기 기뢰 살포에는 취약하다.


중국의 소해드론함정

중국의 소해드론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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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중국도 대 기뢰전 능력을 키우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중국은 병력 수송용 소형 함정을 무인 기뢰제거(소해) 함정으로 개조하고 있다.일각에서는 이를 '소해드론' 함정이라고 부른다. 중국의 '차이나 디펜스 블로그'는 중국이 타입 529 초계정을 드론으로 개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함정 뒤 고물에 탑재돼 있는 오렌지색 반잠수정이 그것이다. 이 드론 잠수정은 818 쿤산급 기뢰함의 조종을 받는다.


여기까지다. 남중국해에서 지대공 미사일이나 요격기를 비롯한 전투기, 함정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중국의 인공섬 주변에 미군이 원거리에서 수퍼기뢰를 투자해서 해저에 설치해놓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는 쉽게 상상이 간다. 수퍼기뢰는 미국이 잠수함이나 군함을 파견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을 들이고서도 중국을 꼼짝달싹하지 못하게 할 병기임에 틀림없다.


박희준 위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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