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로 플러스 알파 수익…돈 몰리는 스팩 펀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1%대 초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스팩(SPAC) 펀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스팩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모으고 3년 이내에 비상장업체를 인수합병(M&A)하는 조건으로 상장되는 서류상 회사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스팩 공모펀드는 'KTB스팩공모주' 펀드와 'BNK스팩플러스30' 펀드로 두 펀드 모두 지난달 출시돼 각각 562억원, 207억원을 끌어모았다. 한달 수익률은 각각 0.15%, 0.12% 수준이다.
스팩에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출시되는 것은 스팩이 주식보다 안전하면서도 M&A에 따른 플러스 알파 수익 추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팩 주가는 공모가 대비 플러스 20% 범위 내에서 변동해 일반 주식 대비 변동성이 낮고, 공모 청약을 통해 투자시 77대1 경쟁률을 보여 일반 공모주(484대1)보다 물량 확보가 용이하다. 이에 따라 스팩펀드로도 자금이 몰리는 것이다.
홍승만 키움증권 금융상품영업팀장은 "스팩 공모물량 배정시 기관투자자가 개인투자자 대비 물량 확보 차원에서 유리하다"며 "다수의 스팩에 분산투자해 개별 스팩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축소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스팩은 합병에 성공하면 계속기업으로 존속하지만 일정 기간 내 합병에 실패하면 해산된다. 또 현재 거래되는 스팩은 50여종으로 종목선택에 신중함이 요구된다는 점도 스팩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의 장점이다. 전문가를 통해 스팩 IPO 이후 단기 차익 실현 대상과 중장기 투자대상을 구분해 차별화된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홍 팀장은 "최근 스팩 합병 관련 규제가 완화됐고 합병대상이 바이오, 정보기술(IT) 등 고성장 기업으로 다양화되고 있다"며 "금리보다 수익률이 높고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은 스팩펀드 투자를 통해 M&A에 따른 시세차익을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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