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울산 넥슬렌 공장(사진=SK)

▲SK종합화학 울산 넥슬렌 공장(사진=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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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고성능 폴리에틸렌, 선택적 촉매 환원(SCR) 장치용 요소수, 농업용 면세 난방유….'


석유화학업계가 생산하는 제품 대부분은 일반인에게 생소하다. 소비자접점에 있는 B2C가 아닐 뿐더러 용어마저 전문적이기 때문이다. 일반 소비자들이 석유화학업계에 대해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에 최근 석유화학업계가 소비자와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네이밍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가 생산하는 제품 대부분이 B2B 카테고리에 속해있기 때문에 그동안 B2C 마케팅에는 소극적이었지만, 독특한 제품명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SK종합화학은 자사가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틸렌'에 '넥슬렌'이라는 브랜드를 입혔다. 폴리에틸렌은 고부가 필름, 자동차 내장재, 신발, 케이블 피복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석유화학제품이다. 그러나 SK만의 독창성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별도의 이름을 붙인 것.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합작해 지은 고성능 폴리에틸렌 공장도 '넥슬렌 울산공장'이라고 명명했다.

한화토탈은 자체 생산 중인 난방유에 '하이신(Hi-Sene)'이라는 브랜드를 달아 산업체, 건물, 농가에 공급하고 있으며 높은 열량, 편리성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하이신은 저비용 고효율 청정연료 제품으로, 지난 7월 정부의 면세유 제도 개편으로 농업용 난방유에 경유를 쓸 수 없게 되자 이의 대체제로 부각되고 있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하이신을 지난해 농업용 면세유로 등록했으며 시설재배단지와 양계장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다.


최종소비자와 접점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건자재 부문은 브랜드 마케팅이 더욱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ABS창호 제품에 휴그린이란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KCC도 다양한 건자재 제품에 네이밍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정밀화학,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의 화학기업들이 제품명에 고유의 브랜드를 달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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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관계자는 "유화업계가 일반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제품의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하는 이유는 중간재(원료 또는 재료)의 브랜드가 최종소비자의 구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석유화학업계도 '○○○ 자동차에는 □□사가 만든 ☆☆☆이라는 브랜드의 플라스틱 원료가 사용되어 내구성이 월등히 뛰어나다'와 같은 목표를 향해 아직은 불모지와 같은 브랜드 마케팅에 하나 둘씩 뛰어들고 있다"며 "이미 일부 2,3차 가공업체의 경우 특정 회사가 생산하는 원료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품질 테스트 없이 바로 구매, 사용할 정도로 회사 자체에 대한 브랜드 로열티가 형성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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