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마치면 도망치듯 집으로 달려갔던 간디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외향적 성격이었다면 지금과 같은 투자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엄청난 재산을 모았지만 여전히 햄버거와 콜라를 즐기고 구형 승용차를 모는 그는 내성적인 성격을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버핏은 신중함과 꾸준함에 기반한 투자철학으로 금융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인사로 자리매김했다. 버핏은 이렇게 조언한다. "투자 성공은 지능지수(IQ)와 비례하지 않는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잃는 와중에도 충동을 억제하는 기질이다."
22년 연속 세계 최고 갑부로 뽑힌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잘 알려졌다시피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와는 딴판인 성격의 소유자다. 하지만 그는 일에 있어서만큼은 큰 목소리를 낼 줄 알고, 자신의 열망을 집요하게 붙들 줄 아는 능력을 지녔다. 대부분의 외향적인 리더들과 달리 자신에 대한 비판에 열려 있는 것도 그의 장점이었다. MS 전 최고경영자(CEO) 였던 스티브 발머는 "그는 신입사원들이 도전하는 것조차도 즐겁게 받아들였다"고 평가했다. 내성적 리더들 끼리는 통하는 것일까. 버핏과 게이츠는 나이차를 뛰어넘은 절친으로도 유명하다.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도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인류 역사상 길이 남을 과학 성과를 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조용하고 수줍음이 많은 아이를 주변인에서는 '둔재'라고 착각했다. 하지만 혼자 생각하길 좋아하고 자기 내면에 빠져들기 좋아했던 아인슈타인은 결국 상대성 이론을 완성해낸다. "조용한 삶의 단조로움과 고독은 창조적인 생각을 북돋워준다." 가장 널리 인용되는 그의 명언 중 하나다.
인도의 정신적 지주 마하트마 간디는 내성적인 사람도 세계적인 정치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어린 시절의 간디는 사람들과 얽히는 것이 싫어, 학교가 끝나자마자 집으로 달려갔을 정도로 내성적이었다. 그럼에도 '조용한 방식으로도 세상을 뒤흔들 수 있다'는 그의 신조는 인도의 평화적 독립을 성취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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