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펀드, 막차 손님 늘어난다
신규가입, 올해까지 가능…올 1733억원 순유입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소득공제장기펀드(이하 소장펀드) 신규 가입이 올해말로 끝나면서 소장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1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소장펀드에 1733억원이 순유입됐다. 올 들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소장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주식)종류C' 펀드로 557억원이 유입됐다. 뒤를 이어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채혼)종류C' 펀드(239억원), '신영마라톤소득공제자(주식)C형' 펀드(216억원) 순이었다.
2014년 3월 도입된 소장펀드는 저소득 근로 소득자의 목돈 마련을 유도하기 위해 세제혜택을 부과한 펀드다. 전년도 총 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으며 연간 납입액의 40%에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연간 납입한도는 600만원, 최소 5년 이상 가입해야 하며 올해말까지만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소장펀드의 절세 효과는 뛰어나다. 소장펀드에 연간 600만원을 납입하면 농어촌특별세 20%를 차감하고 최대 32만4000원의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소득공제 효과만으로 5.4%의 수익률을 달성한 셈이다. 펀드 수익률까지 합산하면 실제 수익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내년 도입되는 한국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경우 의무가입 기간 5년 기준 손익 통산 후 순이익의 200만원을 비과세하고, 2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9.9% 과세하는데 소장펀드가 세금 절감 효과가 크다.
하지만 소장펀드의 경우 펀드별로 수익률 차이가 크고, 전환형 펀드가 아니면 가입 펀드 이동이 불가능해 5년 후 어떤 펀드에 가입했느냐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커질 수 있다.
현재 59개 소장펀드 중 절반 수준인 27개 펀드는 설정후 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2014년 3월17일~2015년 10월13일 기준 4.74%)을 밑돌았다. 이 중 9개 펀드는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신한BNPP좋은아침희망소득공제장기전환자[주식](종류C1)' 펀드의 경우 손실폭이 -11.79%에 달했다. 몇몇 펀드가 설정후 수익률 30% 이상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성과가 크게 뒤쳐진다.
전문가들은 소장펀드가 장기투자 상품인만큼 단기 수익률보다는 장기간에 걸쳐 수익률을 꼼꼼하게 분석한 후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식형에서 혼합형, 혼합형에서 주식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형 소장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리스크 관리에 유리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소장펀드는 5년 이상 유지해야 하는 장기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특정기간에 고수익을 달성한 펀드보다는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률 흐름을 유지한 펀드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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