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금리동결]한은 넉달째 기준금리 1.50%로 동결…배경은?(상보)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은행이 10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한은은 15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10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올 3월과 6월 각각 0.25%포인트 떨어진 후 넉달째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시장전문가들의 예상대로였다. 금융투자협회가 국내 채권 시장 종사자 113명을 상대로 9월25일부터 10월5일 사이 설문 조사를 한 결과, 85%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인하를 예상한 전문가는 15%에 그쳤다.
한은이 금리를 묶은 것은 연준의 금리인상 여부가 불확실한데다 미약하지만 국내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달러화 강세로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이 빨라질 수 있고 미국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연내 인상 가능성은 충분한 만큼 '상황을 지켜보자'는 방어 심리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상영 KR투자연구소 이사는 "삼성전자가 3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인데다 환율효과로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이어진다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은은 미국 금리인상 시점을 기다리면서 그전에 선제적인 조치를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1130조원을 넘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계부채도 한은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6월말 은행권 가계신용(가계부채) 규모는 1130조5000억원으로 석달 전보다 32조2000억원(2.9%) 증가했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해서는 94조6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다만 한은이 오는 11~12월 중 추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수출이 부진하고 다른 신흥국들이 통화완화에 나선다면 금리인하의 압박이 거세질 수 있어서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인상을 미루면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은 통화정책을 쓸 여력을 갖게 됐다"며 "하반기 수출을 비롯한 국내 내수 회복세가 미흡하게 나타날 경우 한은이 한 차례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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