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풍자마당극 '암행어사 각설이' 화순·광주 공연
"6일 화순공연 만원, 13일 광주서 2차 공연…정치풍자, 수준 높은 공연 마당극 가능성 확인 "
"동신대 차두옥 교수 연출…김정숙 명창 한심이 등 탄탄한 출연진, 선영숙 명인 연주 화제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권력층의 비리와 탐관오리의 수탈을 고발하는 퓨전 풍자마당극 <암행어사 각설이>가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며 화순과 광주에서 순회공연을 갖고있다.
(사)호남연정국악연수원(대표 신상철)이 주관하고 차두옥 동신대 방송연예학과 교수가 연출한 <암행어사 각설이>는 김정숙 명창, 전국을 순회하며 각설이 공연을 하는 한심이 등 35명이 출연하고, 선영숙 명인과 신상철 화순국악협회장 등 10여 명이 연주를 맡은 대공연이다.
지난 6일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만연홀에서 열린 첫 공연이 만원사례를 이루며 성황리에 공연된데 이어 13일 오후 7시에는 광주빛고을시민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암행어사 각설이>는 호색한이자 부정축재에 이골이 난 신관사또 황개판이 어느 고을 현감으로 부임 차 내려오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부임하자마자 잔치판을 벌이며 특산품을 착취해 원성이 자자해지자 중앙 조정에서 민심 수습을 위해 대책 회의를 열게 된다.
여기서 과거에 장원 급제한 김몽구가 조선의 마지막 암행어사로 제수 받아 각설이로 분장하고 암행을 나와 그곳의 각설이들과 어울린다. 거지로 분장한 암행어사는 의협심 넘치고 인간적인 각설이들을 역졸로 삼고 민정을 살피다 암행어사로 출두해 탐관오리들을 응징하고 진정으로 백성들을 위한 잔치를 연다.
탄탄한 스토리에 신명나는 춤과 각설이 타령, 출연자들의 재치가 유쾌하게 어우러져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출을 맡은 차두옥 교수는 화순 공연이 성공을 거둔데 대해 “암행어사 각설이의 정치풍자가 현실에서도 유효하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쟁쟁한 실력을 갖춘 출연진들과 멋들어진 연주, 기세규씨의 극본 등이 3박자를 갖춘 점이 가장 큰 인기 요인인 것 같다”면서 “점점 사라져가는 마당극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공연 요청이 들어오면 꾸준히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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