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구성원들 "직종 폐지는 근로조건 침해이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MBC 사측이 직종을 폐지하면서 MBC 기자협회, 아나운서협회, PD협회 등이 잇따라 비판 성명서를 내놓고 있다.


이들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 회사의 갑작스러운 직종 폐지는 그동안 되풀이해온 '부당 전보'를 더욱 손쉽게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미리 규정을 손질해놓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MBC는 지난 8일 사규를 개정해 기자, 카메라기자, PD, 아나운서, 카메라, 미술, 방송경영, 방송기술 등 직무 특성에 따라 구분한 직종을 없앴다. 회사는 이미 직종 간 구분 없이 직원의 적성과 능력, 회사의 인사수요에 따라 인사를 해오고 있고 이번에 인사규정상 사문화된 조항을 삭제한 것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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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협회 등은 "지난 2012년 파업 이후 회사는 여러 차례 인사 발령을 통해 본인의 희망과 무관하게 심지어 희망과는 반대로 직원들의 직종을 바꿔버렸다"며 "상당수의 유능하고 전문성을 갖춘 기자와 카메라기자, PD, 아나운서 등의 직원들은 이 같은 인사로 기존 업무에서 배제돼 본연의 업무와 무관한 일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직종 변경이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수많은 갈등을 빚으며 소송까지 이어진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MBC 기자협회 등은 "직종 폐지를 단순히 '사문화된 조항의 삭제'라고 볼 수는 없다"며 "회사의 갑작스러운 직종 폐지는 그동안 되풀이해온 '부당 전보'를 더욱 손쉽게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미리 규정을 손질해놓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회사의 일방적이고 갑작스러운 직종 폐지는 MBC 직원들의 중요한 근로조건을 침해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당한 직종 폐지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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