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MBC 사장, 서울 출신 일색…중앙 집중화 심각”
[아시아경제 문승용]
최영준 사장, 51년 광주 MBC 창사 이래 최초 자사 출신 사장
“1995년 이후 전체 174회 중 지역사 출신 12회(6.9%)에 불과”
장병완 의원, “지역 방송 가치 실현 위한 사장선임 제도 필요”
지역 MBC 사장 대부분이 서울 MBC 출신으로, MBC의 중앙 집중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병완 의원(새정치민주연합·광주 남구)이 1995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17개 지역 MBC 사장 선임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174회 인사 중 지역사 출신은 12회로 6.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출신 사장이 선임된 사례도 부산, 광주 등(대구, 전주, 마산) 5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12개 지역은 전원이 서울 MBC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장 의원은 “이 같은 MBC의 인사 행태가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서울 MBC 출신 이 더 뛰어나다는 근거가 필요하다”며 “현재 지역사 출신 사장인 광주와 대구가 흑자로 전환된 결과를 볼 때 지역사 출신도 충분한 경영 능력을 보여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광주는 2013년 3억1,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하다 2014년부터 흑자(12억 2,000만원)를 기록했으며, 대구의 경우 2013년 38억 적자에서 2015년 상반기부터 흑자(7억6,000만원)로 돌아섰다.
장병완 의원은 “지역방송은 지역성과 다양성 그리고 지역사회 균형발전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며 “지역 MBC 사장을 서울 MBC 출신만으로 채우는 것은 방송과 지역사회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장 의원은 “이 같은 중앙인물 중심 인사의 원인으로 지역 MBC 사장 인사권한을 서울 MBC 사장이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MBC의 관리·감독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균형감과 다양성이 확보된 사장선임을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MBC는 서울 MBC와 전국 17개 지역사로 구성돼 있는데 서울 MBC의 사장은 방송문화진흥회가 임명하고, 지역 MBC 사장의 경우 서울 MBC 사장이 방문진과 협의를 거쳐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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