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어닝 시즌도 부진‥나 홀로 호황 끝나나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3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 관망세에 들어갔다.
5일(현지시간)까지 뉴욕 증시는 두드러진 상승 랠리를 펼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거래일 연속, 나스닥도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다우종합지수는 무려 304.06포인트(1.85%)나 급등했다.
그동안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던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탓이다. 그러나 지난 2일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예상에 크게 못 미치자 투자자들은 이런 부담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금리 인상 우려에서 벗어난 투자자들 앞을 이제 3분기 기업 실적이 가로막고 나섰다. 3분기 어닝 시즌은 8일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의 실적 발표와 더불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알코아의 주당 순이익은 18센트로 예상된다. 지난해 동기의 31센트에서 크게 감소한 것이다.
대체적인 전망도 매우 어둡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은 S&P500지수 기업들의 3분기 순익 성장률이 5.1%, 톰슨로이터는 4.1%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팩트셋은 이 밖에 S&P500지수 편입 10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를 비롯한 6개 업종의 순익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자 전문가들은 '나 홀로' 잘나가던 미 경제가 중국ㆍ신흥국 등 글로벌 경제의 부진에 영향받기 시작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부진하게 나오면 미 경제의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는 한층 고조될 듯하다.
경제 매체 CNBC는 두 분기 연속 실적 하락을 의미하는 '어닝 리세션(침체)'이 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경우 글로벌 경제 및 금융권에 미치는 파장도 상당히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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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6일 뉴욕 증시 마감 직후 외식업체 얌브랜드가 중국 내 영업 부진으로 예상 이하의 실적을 내놓자 아시아 증시에 부담이 되고 말았다.
2분기에도 미 기업들의 순익이 2.1% 줄었다.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은 3분기 순익 감소 폭이 이보다 크고 두 분기 연속 감소하리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 기업들의 실적이 두 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 절정기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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