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군 겨냥한 '틈새대출' 뜬다
은행들 군인 택시기사 등 맞춤형 신용대출 상품 잇따라 선보여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은행들이 특정 직업군을 겨냥한 맞춤형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에 국한됐던 대상을 군인, 택시기사, 주부로 넓혀 틈새시장을 확대하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군 간부를 대상으로 '스피드업 모바일 군인대출'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5년 이상 근무 중인 군 간부는 최대 1000만원, 3개월 이상 5년 미만 근무 중인 군 간부는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4.31~8.11% 수준. 군인이 은행 방문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모바일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경남은행은 지난달 'BNK 베스트 드라이버론'이라는 개인택시 사업자 대출상품을 출시했다. 대상자는 자가 차량을 갖고 있는 개인택시 사업자로, 신용등급별로 최대 4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거래 실적 등에 따라 1.5%p까지 금리 우대 혜택을 포함하면 연 최저 4.06%의 금리가 적용된다. 앞서 광주은행은 지난 6월 주부를 겨냥한 맞춤 신용대출 '주부퀵론'을 선보였다. 개인별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상환방식은 일시상환, 분할상환, 마이너스 대출 등이다.
이같은 직군별 신용대출은 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높아 은행 수익성에 도움이 되는데다 주거래고객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개인 신용대출의 핵심은 부실율과 연체율을 줄이면서 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상품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특정 계층을 겨냥하는 틈새 상품은 그런 점에서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빅데이터를 통해 직군별 연체율을 살펴보는데 군인과 교사 직군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용대출 잠재 고객을 확보하면 주거래 고객이 될 확률이 높아지고 모든 거래를 집중화하는 '거래 세트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개인의 신용도보다는 조직의 신용을 보기 때문에 일반 자영업자보다 훨씬 더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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