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정의윤, 맞아야 사는 갑장
내일 프로야구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
박병호, 사상 첫 2년 연속 50홈런
넥센 기선제압 첫 승 선봉
정의윤, 9월 이후 4할 타율
LG 입단동기 자존심 대결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동갑내기 거포들의 진검 승부. 박병호(29·넥센)와 정의윤(29·SK)이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개막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격돌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올해 포스트시즌의 막을 여는 이벤트. 올 시즌부터 채택한 새 경기 제도다. 정규리그 4위와 5위가 2선승제로 대결한다. 단 4위 팀이 1승을 먼저 갖고 출발하므로 5위 팀은 2연승을 해야 다음 라운드(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 팀 넥센(4위)과 어렵게 5위를 차지한 SK가 만났다. 여기서 이긴 팀은 두산(3위)과 플레이오프 티켓을 다툰다.
넥센과 SK 모두 모두 1차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넥센은 유리한 입장이긴 하지만 긴장을 풀 수 없다. 전력 손실 없이 준플레이오프에 올라야 두산과 대등하게 겨룰 수 있다. 당연히 1차전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 홈에서 지고 SK의 홈인 인천으로 끌려가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선발투수 앤디 밴 헤켄(36) 외에 확실한 선발투수 자원이 없는 약점을 극복하기 어렵다.
넥센은 타선의 폭발력으로 승부하는 팀이다. 시즌 타율 0.298(2위)로 안타(1512개), 홈런(203개), 타점(855타점), OPS(0.858) 모두 1위다. 그 중심에는 현재 한국프로야구 최고 거포인 박병호가 있다. 4번 타자 박병호가 터져줘야 넥센에 승산이 있다. 시즌 53홈런을 기록해 프로야구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쏘아 올렸다.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네 시즌 연속 100타점 기록도 달성했다.
그러나 SK의 화력도 만만치 않다. SK는 9월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정의윤을 선봉에 세웠다. 정의윤은 9월 이후 29경기에서 타율 4할6리, 9홈런, 23타점을 올렸다. 덕분에 SK도 지난 8월 전까지 계속된 부진을 씻고 9월 타격지표에서 282안타(3위), 41홈런(1위), 155타점(3위) 등 상위권을 차지했다.
박병호와 정의윤은 LG 입단 동기로 이적 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1986년 동갑내기인 둘은 2005년 나란히 LG에 입단해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LG에서의 생활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박병호는 LG에서 4년 동안 스물네 개의 홈런을, 정의윤은 8년 동안 서른한 개 홈런을 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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