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혁신위는 '뺄셈정치'…"덧셈정치 필요"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는 1일 당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인적쇄신안을 '뺄셈의 정치'로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덧셈의 정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제언'이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이같이 밝혔다. 앞서 당 혁신위는 마지막인 11차 혁신안을 통해 당 대표의 부산 출마, 전직 대표들의 적지 출마·용퇴, 탈당 인사 복당 불허 등을 요구해 논란이 됐다.

김 전 대표는 "당 지도부가 내세운 혁신위의 결론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구하지 못했고, 오히려 당내 분열과 분란을 조장하고 말았다"면서 "혁신위는 뺄셈의 정치를 시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대표는 "당의 동지들을 편가르기와 찍어내기로 배척하는데 그치지 않고, 당밖 야권 인사들의 재입당을 불허해야 한다면서 야권의 통합을 가로막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진짜 혁신'과 '야권 통합'을 필요 요소로 꼽았다. 그는 "진짜 혁신이 있어야 한다"면서 "국민에게 박수 받는 혁신,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혁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전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가 혁신의 내용들을 계속 가다듬고 있고,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혁신을 위한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라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혁신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데에 저도 힘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전 대표는 "크게 보아 우리 편인 이들이 모두 하나로 뭉치는 덧셈의 정치가 있어야 한다"면서 "덧셈의 정치만이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로,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삶과 행복을 최우선시하는 '민생 제일주의 정치'를 이 땅에 꼭 꽃 피우고 싶다"고 전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