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집수리 지원센터' 100곳 생긴다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서울시가 4층 이하 저층주거지의 재생을 돕기 위해 2019년까지 100곳의 집수리지원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전문가들이 직접 방문해 주택 진단과 상담을 해 주거나, 수리나 관리에 필요한 공구를 빌려주는 등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주거지 재생사업 구역인 종로구 창신숭인, 구로구 가리봉동, 용산구 해방촌, 성북구 장위동, 은평구 산새마을, 금천구 시흥동 등 6개 지역을 집수리지원센터 시범사업지로 선정하고 이달 중 개소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시범사업을 통해 성공 모델을 발굴하고 실패 사례를 보완한 이후 2017년 상반기까지 각 구별 1개씩 25개소를 만들 계획이다. 이어 2019년까지는 구별 4개소씩 모두 100개의 집수리지원센터를 운영한다는 목표다. 서울시 어디서든 손쉽게 센터를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각 센터에는 집수리 관련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의 실무인력과 건축사가 배치된다. 단 상주하지는 않고 주 2일 업무를 한다. 이들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신청이 들어올 경우 해당 주택을 방문해 현황을 면밀히 진단하고 필요한 집수리 공사의 범위를 알려준다. 이어 관할 구역 내 집수리 업체 현황과 개략적인 공사비 등 정보를 제공한다.
지금은 인터넷 검색이나 지인 소개 등을 통해 인근 소규모 업체에 시공을 의뢰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라고 서울시는 파악했다.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없다보니 품질 확보나 적정 공사비 판단이 어렵고 하자 등 분쟁 발쟁시 법적 대응이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공사가 필요할 경우 융자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지난 5월부터 서울시는 우리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단독주택 개량의 경우 4500만원, 다가구ㆍ다세대는 2000만원 한도 내에서 2%의 이자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대출 금리가 4%정도이므로 2%가량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또 집수리지원센터에는 전동드릴, 사다리, 망치 등 각종 공구가 마련돼 소규모 수리나 관리에 필요할 때 언제든지 빌릴 수 있도록 한다. 집수리를 비롯한 유지ㆍ관리 방법에 대한 교육도 실시한다.
센터 실무인력은 집수리협동조합, 두꺼비하우징, KH리모델링, 동네목수 등이 맡고, 건축사협회가 관내 건축사 등 상담인력을 발굴해 지원한다. SH공사는 전체 센터 통합 운영과 관리, 주민 홍보 및 교육을 맡는다.
서울시 전체 면적 606㎢ 중 주거지는 313㎢이고 아파트와 도로, 공원, 뉴타운ㆍ재개발 구역을 제외한 111㎢가 4층 이하 저층주거지다. 이 중 20년 이상 노후 주택이 72%에 이를 정도다. 서울시는 전면 철거 재개발 사업 대신 개별 주택 개량 지원과 맞춤형 재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집수리지원센터는 이런 정책의 일환으로 주민 스스로 쉽게 개량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다. 서울시 관계자는 "초기에는 관내가 아니라도 상담 서비스를 할 것이며 아파트에 사는 시민들에게도 공구를 빌려줄 것"이라며 "진단을 받아서 공사가 필요하면 융자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단계별 지원 시스템을 많이 활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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