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해군에 따르면 세종대왕함 입항을 시작으로 다음 달 중순까지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상륙함, 구조함, 소해함, 잠수함, 고속정 등 21개 유형의 함정 22척을 제주해군기지에 입항시킬 계획이다. 이들 함정은 유형별로 출ㆍ입항과 부두 계류 시험을 하며 제주해군기지의 안전성을 점검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해군은 항만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지 파악하고 부두 안전성과 급전, 급유, 급수 등 부두 지원 설비의 정상적 가동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군사전문가들은 해군의 기동전단 뿐만 아니라 제주해군기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주 해군기지는 군사적으로 해양분쟁 에 대비한 중요한 전초 기지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이어도의 경우 우리 해군이 260해리 떨어진 부산기지에서 출동하려면 21시간이 걸린다. 이에 비해 177해리의 중국 상하이(上海)나 182해리의 일본 사세보(佐世保)에서는 각각 14시 간과 15시간이면 출동할 수 있다. 그러나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되면 이어도까지의 거리가 94해리로 단축돼 8시간이면 현장 출동이 가능해 우리 해군의 작전 반응 시간이 대폭 단축 된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6월 착공했지만 마을회의 요청으로 공사가 중단됐던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해군기지) 크루즈터미널 조성사업이 재개됐다. 2017년 6월에 준공되는 민군복합형 크루즈부두가 개항되면 15만t급 이상 초대형 크루즈선 2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고, 크루즈부두 선석이 현재 2석에서 4석으로 늘어나 크루즈 관광객을 160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 800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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