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해·웅산·신지아…메르스 병원 순회 음악회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첼리스트, 바이올리니스트, 국악인, 재즈 뮤지션 등 음악가들이 메르스 집중피해 병원에서 순회공연을 벌인다.

16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메르스로 침체된 공연예술계 활로를 모색하고, 메르스 집중 피해 병원 의료진과 환자, 가족, 주민의 아픔을 공감하고 희망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의료기관 순회공연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오는 17일 경기도 평택성모병원을 시작으로 12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순회공연에는 첼리스트 양성원을 비롯해, 비올리스트 리차드 용재 오닐,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들이 참여하며, 오정해(국악인, 영화배우), 전제덕(하모니카), 고상지(반도네온), 옥상달빛(대중음악), 가을방학(대중음악), 웅산(재즈), 프렐류드(재즈), 조윤성(피아노), 유열(대중음악), 예쁜아이들(어린이합창단), 최현우(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함께 박범신(소설가), 엄홍길(산악인) 등 사회저명인사들도 나선다.

순회공연은 평택 성모병원, 대전 대청병원과 서울 강동경희대학교의대병원, 건국대병원 등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한 메르스 집중피해 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인하대병원 등 지역거점 의료기관을 포함해 전국 20여개 병원에서 총 50회 개최된다.

병원 내 로비나 병동, 식당, 강당 등 의료진과 환자들의 접근성이 높은 공간에서 열리는 게릴라성 음악회다. 이번 공연을 제안받은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대한병원협회 메르스대책 T/F위원장)은 "메르스와 사투를 벌였던 의료진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도 좋은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명지병원 내 예술치유센터와 협력하여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음악치유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