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F 제네시스쿠페 20 참피언 확정된 서주원 선수의 포부
서주원 선수는 "시즌 종합우승을 위해 함께 노력 해준 팀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드린다"며 우승의 공을 돌린 뒤 "동계시즌 경주차량의 매커니즘 공부가 드라이빙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서주원은 12일 열린 5라운드와 13일의 6라운드에서 단 한 차례도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예선부터 결승까지 줄곧 1위를 지켰다고 한다. 서주원은 레이스 내내 한민관(서한퍼플모터스포트)과 경합을 벌여 연속 우승을 거뒀다. 이로써 올해 6번의 레이스 가운데 5번의 우승컵을 챙겼다. 그는 지난 4라운드에서 우승세리머니까지 마친 뒤 우승컵을 반납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지만 사실상 6연승으로 승률 100%로 올시즌 확실하게 성인 프로무대 왕좌를 장악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서 선수가 프로 입문 2년도 안돼 왕좌에 올랐지만 난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고교 2학년 때 카트 훈련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쳤을 때 크게 좌절하기도 했다. 1년여의 휴지기를 가졌다. 그렇지만 자동차 곁을 떠나지 않고 운전대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 수술과 재활을 병행하는 동안에도 그는 레이싱 이론을 습득하고 과거 드라이빙 습관을 철저히 분석해 자기만의 독특한 운전 기술을 연마한 것이 약이 됐다.
캐나다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낸 덕에 영어실력을 갖춘 서 선수는 중앙대학교 3년(프랑스어문학전공)에 재학중이다. 학업과 자동차 경주를 병행하느라 몸은 고달프지만 포뮬러 선수라는 꿈을 생각하면 피로도 모른다고 한다. 서 선수는 "팀과의 호흡도 점점 더 좋아져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지구력과 체력을 키우고 기계 구조 등에 대한 지식을 더욱 더 쌓는다면 저의 꿈을 실현할 날도 더 빨리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희준 위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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