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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76.6%, 경제적 은퇴준비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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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베이비부머의 76.6%는 경제적 은퇴준비가 제대로 안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채무는 4567만원으로 이 중 41.8%가 주택 구입(전세자금 포함)과 관련된 부채로 조사됐다. 베이비부머는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를 말한다.

10일 메트라이프생명과 서울대학교가 발표한 '한국 베이비부머 패널 연구'의 3차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2103년 베이비부머의 연간 가계 총소득은 5160만원으로 2012년 4889만원에 비해 증가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할 경우 2012년 소득은 5016만원으로 실질 총소득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항목별 비중은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각각 33.7%, 31.5%로 조사됐다. 월평균 근로소득은 271만원으로 2010년 255만원에서 증가했지만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 근로소득을 계산해 보면 249만원으로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은퇴자금 준비 정도에 대한 질문에서 충분한 은퇴자금을 마련했다고 답한 베이비부머는 전체의 6.1%로 지난 2010년 8.4%, 2012년 7%에 이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차질 없이 저축 및 투자를 하고 있다고 답한 베이비부머는 17.2%로 지난 2010년 22.5%에서 5.3%포인트나 감소했다.

반면, 경제적 은퇴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거나 미흡하다고 답한 베이비부머는 61.1%로 나타났다. 저축 또는 투자 계획에 다소 차질이 있다라고 답한 15.5%까지 더하면 무려 76.6%가 경제적 은퇴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의 월평균 생활비는 259만원으로 2012년 277만원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2013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219만원으로 베이비부머의 지출 규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베이비부머의 지출 내역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자녀교육비로 전체 지출 중 33.5%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자녀교육비 비중이 13.6%인 점을 감안하면 베이비부머는 자녀 교육에 상대적으로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

베이비부머의 평균 자산은 3억4236만원으로 이 중 81.9%가 부동산이다. 평균 채무 4567만원 중 41.8%가 주택 구입(전세자금 포함)과 관련된 부채다. 금융자산은 14.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58.2%가 예금 및 적금, 18%는 국민연금을 제외한 연금상품, 11.8%는 연금상품 이외의 저축성 보험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은퇴준비 내역을 살펴보면, 2010년에 비해 대부분의 영역에서 감소했는데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과 같은 직역연금 및 국민연금 가입률은 2010년 84.6%에서 74.1%로 감소했다. 특히 개인연금 등과 같은 금융 및 보험상품의 비율이 2010년 89%에서 69.7%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의 준비현황을 살펴보면 개인과 기업, 국가의 3중 보장을 모두 준비하고 있는 베이비부머는 11.8%로 지난 2010년 13.1%에서 감소했다. 반면 3중 보장 중 한가지만 준비하는 단일보장 비율은 2010년 15.7%에서 27.5%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3중 보장 중 두 가지 보장을 받는 2중 보장의 비율은 2010년 69.8%에서 56.1%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중 보장은 대부분 국가와 개인 보장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베이비부머들의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이 모두 좋은 '건강집단'의 비율은 2010년 59.4%에서 48.6%로 감소했다. 반면 신체 및 정신건강 모두 좋지 않은 고위험집단은 12.9%로 2010년 8.4%에 비해 4.5%포인트 증가했다.

한경혜 서울대 교수는 "베이비부머의 노년기 진입까지 5년이 채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개인의 삶의 질 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의 지속성과도 연결되는 이들의 건강한 노년기를 위해 개인과 사회 모두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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