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을 대리해 한상혁 변호사(법무법인 정세)가 MBCdml 관련 뉴스를 보도한 담당 기자·데스크·보도국장·보도본부장·사장 등 관계자들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 훼손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한다.
그러나 다음날 시는 'MBC 보도에 대한 입장'을 통해 보도 내용을 정면 반박하면서 형사고발 및 손해배상 소송, 정정보도 청구 계획을 밝혔다.
당시 시는 입장문에서 "MBC는 허위사실 유포로 기소돼 재판 중인 피고인들의 왜곡된 주장을 여과없이 편파적으로 방송함으로서 시청자들이 왜곡된 인식을 갖게 만들고 박 시장과 가족들에게 심각한 상처를 주었다"며 "이번 사안은 2012년 2월22일 박주신씨가 세브란스병원에서 MRI 공개검증을 통해 4급 보충역 판정당시 제출한 MRI와 동일인물임이 입증돼 명백히 종결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전에 해당 기자에게 사실을 알렸음에도 편파왜곡을 했기 때문에 악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일부 포털사이트와 SNS,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세력에 대해서도 관용없이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의 보도 및 박 시장의 형사 고발 방침 이후 박 시장의 아들 병역 비리 논란은 여야의 '박원순 죽이기'로 번지고 있다. 야당 측은 내년 총선을 대비해 정부·여당·검찰·보수단체 등이 이번 국감을 계기로 박원순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고 반발했다.
반면 여당은 "의혹이 있다면 공개 검증에 다시 응해서 해소하면 된다"고 맞받아 치고 있는 상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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