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가대위 관계자들은 "삼성의 백혈병 보상 내용에 일부 가족이 불만이 있을 뿐"이라며 "삼성일반노조의 성명서는 가대위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가대위는 삼성일반노조에게 성명서를 내려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가대위는 오늘 중 회의를 열고, 삼성의 보상안을 두고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삼성일반노조가 보상위 발족에 반대하게 된 과정은 이렇다. 지난 7월23일, 조정위원회는 삼성전자-가대위-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 등 협상 주체들의 의견을 조정하기 위한 조정권고안을 내놓았다. 가대위는 조정권고안의 낮은 보상액 등 일부 내용에 반대하며 삼성전자와 직접 교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피해자들의 의견에 따라 조정위도 추가 조정 날짜를 미뤘다.
이후 가대위와 삼성전자는 8월28일, 9월1일 두 차례 만났다. 이후 가대위와 삼성전자는 보상위원회를 설립해 구체적인 보상안을 다음주까지 확정짓고 즉시 보상을 진행하자고 합의했다.
이에 대해 가대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보상위원회 설립을 합의해 발표했지만 일부 가족이 반대 의사를 내 놓고 있어 가대위 내부의 의견 합일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가대위 내부 회의를 통해 입장을 정리하고 다음주께 명확한 공식 입장을 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대위는 지난해 9월 반올림에서 활동하던 유족과 피해자 대표 6명(송창호, 이선원, 김은경, 정희수, 유영종, 정애정)이 따로 떨어져 나와 만든 단체다. 구성원 간 이견이 있는 만큼, 가대위는 오늘 중 회의를 열고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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