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중국 의존도 너무 높아 우려”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신임 회장은 3일(미국시간) 한국 경제가 신흥국 중에서 건실한 편이지만 중국의 비중이 높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번 회장(사진)은 이날 뉴욕 주재 특파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기초가 튼튼하고, 기업과 금융 분야의 투명성이 높아져 당장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중국에 대한 수출 등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최근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 따른 문제가 없다고 할 순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번 회장은 또 "한국 정부가 공공부문 부채 감축 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가 이 문제에 나선 것은 장기적으로 시스템 안정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번 회장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에 재직해오며 한국 경제 전문가로 불렸다. 그는 1997년 외환 위기 당시 신용등급 관리에 직접 관여했으며 이후에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신용평가 책임자로 활동하다가 최근 무디스 부사장직에서 물러났다.
번 회장은 향후 중국 경제와 관련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국영기업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분야의 투명성은 매우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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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소사어티는 그동안 지한파 외교관 출신 인사들이 주로 회장을 맡아 왔다. 경제 관련 인사 출신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번 회장은 "기존의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이외에도 기업과 금융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포럼 등 각종 행사를 통해 양국 간 네트워크를 넓히고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번 회장은 1976~1979년 미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경남 창원 등지에서 교사로 활동한 바 있고 당시 한국인 부인도 만났다. 번 회장은 "지금도 아내가 집에서 김치를 담그고 나는 잘 먹고 있다"면서 "내가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을 맡게 됐을 때 아내가 매우 기뻐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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