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한 뒤 곧바로 인민대회당으로 이동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애초 20분 예정된 회담은 34분 동안 진행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오찬 식탁에 놓인 메뉴안내장에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사진이 인쇄돼 있고 그 아래 이심전심(以心傳心,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 뜻이 통함), 무신불립(無信不立, 믿음이 없으면 살아나갈 수 없음), 번영창조(繁榮創造), 미래개척(未來開拓)이라는 글귀가 한글과 한자로 각각 적혀 있었다. 시 주석이 한중관계에 대해 갖고 있는 기본 원칙과 비전을 박 대통령과 공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특별오찬은 3일 전승 7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중국을 찾은 30여개국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박 대통령만을 위해 마련됐다. 타국 정상들에게 외교적 결례로 비칠 우려가 있음에도 중국 측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매우 파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특별오찬을 마친 박 대통령은 베이징 조어대에서 리커창 총리를 만나 한중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베이징(중국)=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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