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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1등석 없앤다…A380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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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 '메르스 적자' 탈출 안간힘…등급없는 여객기 확대 운영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여파로 경영에 타격을 받은 아시아나항공 이 초대형 항공기를 제외한 여객기에서 퍼스트 클래스를 없앤다. 대신 좌석 등급이 따로 없는 모노클래스 여객기를 늘리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74대 여객기 중 12대를 모노클래스로 운영 중이다.
2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김수천 사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공급증대ㆍ노선확장ㆍ여행사 중심 판매라는 전통적 성장 정책에 한계가 있다"며 "영업 패러다임을 바꾸고 손익구조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급 면에서 경쟁사 대비 절대 열세에 있는 퍼스트 클래스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A380기종에만 운영하고 나머지 항공기는 투클래스(이코노미ㆍ비즈니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사장).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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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이같은 결정은 고급수요를 일정 부분 포기하고 빈 좌석을 최대한 없애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는 A380(4대)과 B777-200(12대), B747-400(4대) 등 대형 기종에만 퍼스트 클래스를 운영해왔다. 때문에 국제선 전 노선을 쓰리클래스로 운영하는 대한항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지 않아 빈 좌석으로 운항할 때가 많았다.

메르스 여파로 인한 적자 확대도 퍼스트 클래스 축소 결정에 한 몫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 2조5552억원의 매출, 1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5% 줄었고 영업손실은 계획 대비 707억원 감소했다.
김 사장은 메시지를 통해 "메르스에 따른 6~8월 석달간 손해는 약 1500억원"이라며 "중국과 일본 수요 회복 속도가 지연되면서 9월 이후 실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판매 단가는 하락하는데 수입은 줄고 총비용은 증가하는 구조적인 위기상황으로 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퍼스트 클래스를 과감히 포기하는 대신 2017년부터 에어버스의 차세대 장거리 기종인 A350을 지속적을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수도권 기반 저비용항공사(LCC) 설립을 추진, LCC에 비수익 노선을 넘겨 단거리 노선 수익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한 LCC 에어서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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