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여파로 경영에 타격을 받은 아시아나항공 이 초대형 항공기를 제외한 여객기에서 퍼스트 클래스를 없앤다. 대신 좌석 등급이 따로 없는 모노클래스 여객기를 늘리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74대 여객기 중 12대를 모노클래스로 운영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이같은 결정은 고급수요를 일정 부분 포기하고 빈 좌석을 최대한 없애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는 A380(4대)과 B777-200(12대), B747-400(4대) 등 대형 기종에만 퍼스트 클래스를 운영해왔다. 때문에 국제선 전 노선을 쓰리클래스로 운영하는 대한항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지 않아 빈 좌석으로 운항할 때가 많았다.
메르스 여파로 인한 적자 확대도 퍼스트 클래스 축소 결정에 한 몫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 2조5552억원의 매출, 1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5% 줄었고 영업손실은 계획 대비 707억원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퍼스트 클래스를 과감히 포기하는 대신 2017년부터 에어버스의 차세대 장거리 기종인 A350을 지속적을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수도권 기반 저비용항공사(LCC) 설립을 추진, LCC에 비수익 노선을 넘겨 단거리 노선 수익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한 LCC 에어서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병원 떠난 전공의 500명, 피부·성형 강연장에 몰...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