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26일(현지시간)부터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Friedrichshafen)에서 열리는 '유로 바이크 2015 전시회'에 참가해 다양한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을 선보였다. 유로바이크 전시회는 전 세계 54개국 1300여 개의 자전거 부품회사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자전거 전시회로 삼성SDI는 지난 2012년부터 4년째 참가하고 있다.
특히 삼성SDI가 최초로 공개한 500Wh 배터리 팩은 삼성SDI의 고용량 셀과 팩 기술을 적용해 슬림한 사이즈를 유지하면서 에너지 저장능력은 극대화시켰다. 단 한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춘천까지 거리인 100km를 달릴 수 있는 용량이다. 삼성SDI는 최근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전기자동차가 친환경운송 수단으로 자리 잡은 데다 레저·출퇴근 등 용도가 다양해져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자전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 고용량 배터리 팩을 개발했다.
또 이번에 공개한 고용량 배터리 팩 중 기존 소형 원통형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을 한 단계 높인 '21700 배터리'를 적용한 제품도 포함됐다. 그 동안 소형원통형배터리는 지름 18mm, 길이 65mm를 의미하는 '18650 배터리'가 주로 사용됐으나, 삼성SDI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고용량 배터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을 최대 35%까지 늘일 수 있는 21700 배터리를 개발하고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팩에 최초로 적용했다.
21700 배터리는 전기자전거용 뿐만 아니라 전동공구, 노트북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될 수 있어 소형 원통형 배터리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재호 삼성SDI 소형전지 사업부장 부사장은 "삼성SDI가 개발한 고용량 배터리 팩을 통해 전기자전거의 주행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전기자전거의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형배터리 1위 기업으로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뉴애플리케이션용 배터리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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