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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악재들의 향연'에 추가된 대북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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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대북리스크까지 추가되면서 예상 가능한 악재들이 시장에 모두 집합했다. 연중 시가수준까지 내려간 코스피와 650선까지 내려간 코스닥은 지난밤 사이 발생한 각종 악재 속에 또다시 폭락장이 시작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의 포격도발로 인한 한반도 긴장상황이 고조되고 전날 유럽 및 미국 증시는 그리스의 내달 조기총선 소식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겹치며 폭락했다. 중국증시도 재차 폭락하며 3600선으로 밀려났고 코스피와 코스닥은 연중 저점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북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학습효과와 비 펀더멘탈적 영역이라는 점에서 증시가 연중 저점 아래로 내려갈 확률은 적다가 짚었다. 향후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지만 장중 낙폭이 확대된다면 저가매수 전략을 본격화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 전일 오후 북한의 포격도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국내증시는 가뜩이나 악재가 잔뜩 발생한 상황에서 대북리스크까지 반영하게 됐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 및 증시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중 저점 아래로 폭락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연초 저점 수준인 1880선은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불안감은 북한이 48시간 이내 대북방송을 중단치 않으면 군사행동을 보일 것이라고 시한을 뒀기 때문에 더욱 커질 전망이다. 내륙 포격은 이번이 처음이고 마침 데드라인 시점이 주마이기 때문에 투자자들 불안감이 좀더 극대화될 수 있다.
하지만 경험적으로 대북리스크가 증시 추세에 영향을 준 적도 없고 최근으로 올수록 악재 영향력이 점차 축소됐다는 점에서 이번 포격사태 역시 단기변동성 재료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과거 핵실험 등 여러 대북리스크에 국내증시는 수일간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금융위기 이후는 단일 혹은 장중 조정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장중 낙폭이 확대된다고 해도 투자자들은 그간의 학습효과와 비펀더멘탈적 영역이란 점에서 과매도 국면에 대해 고민할 것이다. 코스피가 1880선 부근까지 추락하면 20일 이격도는 94.2까지 하락하며 금융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 국면을 제외하고 바닥권에 근접한다. 정치적 문제에 대한 예단은 쉽지 않지만 대북리스크로 장중 낙폭이 확대되면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 지난 1993년 노동1호 미사일 발사부터 2011년 김정일 사망까지 과거 10차례 주요 대북 위기 상황에서 금융시장 반응을 살펴보면 증시엔 대체로 그 영향이 미미했고 외환시장에서는 소폭의 원달러 환율상승이 나타났다. 그러나 사태 초기의 부정적 영향 역시 이후 사태 추이와 궤를 같이하며 안정화 행보를 이어갔다.

주식시장이 그간 차분한 반응을 보여왔던 것이 다소 의외로 해석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는 이미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이름으로 증시 전반에 선반영된 재료란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파장이 전면전이나 극단적 대치상태로 확대되는 것이 아닌 이상 추가적 시장 충격은 일정수준에서 제한되었던 것이다.

아울러 소규모 개방경제, 수출주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한국증시 특성상 내부요인보다 글로벌 변수 파급력이 보다 우세하게 작용했다. 투자자 시선은 일상다반사인 북한군 도발보단 글로벌 경기회복과 이에 연유한 국내 수출주 실적개선 여부에 집중돼있던 것이다.

그간 중장기 투자자들에게 대북리스크의 일시적 확대국면은 저점매수의 호기로 활용됐다. 그러나 현재는 미국 금리인상 리스크, 중국 경기둔화 우려, 글로벌 원자재 시장 부진 장기화가 결집하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신흥국으로부터의 자금이탈 기류가 강한 상황에서 설상가상의 대북 리스크 가세 환경은 매우 부담스럽다. 신중한 시장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 지수 레벨에선 섣부른 투매보다는 보유, 관망보다는 중장기 시각하의 매수전략이 합당하다.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틈새장세의 단기 대안인 안전지대 포트폴리오 저점매수 기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밸류 대형주, 가치주, 배당주 등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유지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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