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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폭행보' 최태원…경제활성화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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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출소 후 연일 '광폭 행보'를 보이는 것은 사면 특권을 받은 데 대한 화답으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성장정체에 빠진 그룹의 성장 동력을 하루빨리 찾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이르면 이번주 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담은 그룹의 중장기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내수 활성화에 나서고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여기엔 주요 그룹사에 대한 투자확대, 해외시장 공략 강화, 사회공헌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투자 확대는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3개 주요 그룹사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 회장이 출소 직후 "에너지ㆍ통신ㆍ반도체 분야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힌 것이 이를 뒷바침 한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최 회장이 직접 챙겼던 SK하이닉스가 그룹의 주력으로 성장한 만큼 집중 투자가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최 회장이 부재중이었던 지난해 5조2000억원이 투자된 데 이어 올해도 6조원 이상이 투자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달 말로 예정된 SK하이닉스 M14라인 준공식에 맞춰 SK그룹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선 30조~40조원, 최대 50조원의 투자를 목표로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이 복귀한 만큼 해외시장 개척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국제유가 하락과 이란산, 미국산 원유 공급 움직임으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에너지 사업은 최 회장의 결단이 필요한 분야다. 지난해 북미 지역 광구를 확보하며 해외 석유개발에 적극 나선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투자 확대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중국ㆍ중동 사업 파트너들과의 사업 협력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석유화학과 통신분야는 국내 시장이 성장 한계에 다다른 만큼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해외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는 지난 2012년 2월 SK하이닉스를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이후 잇단 M&A 실패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제동이 걸렸다. 실제 올해 초 SK네트웍스를 통해 KT렌탈(현 롯데렌터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정작 본입찰에는 참여하지도 못했다. STX에너지와 ADT캡스, STX팬오션 등의 인수 후보군으로 꾸준히 이름을 올렸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최근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꼽혔던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도 미끄러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 회장이 복귀함에 따라 수 조원 규모의 대형 투자와 대형 M&A 성사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게 재계의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SK가 최 회장의 복귀로 향후 M&A와 글로벌 네트워킹 구축 등 사업 확장 측면에 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청년고용 문제는 물론 사회적기업 지원 강화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룹은 최근 '청년 일자리 창출 2개년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2016년부터 2년간 4000명의 채용을 지원하고, 이와 별도로 2만명에 대해서는 창업교육을 하기로 했다. 남다른 열정과 의욕을 보인 사회적기업 역시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2005년부터 소외계층 지원과 일자리 창출 대안으로 사회적기업 역할론을 강조해 왔다. 평소 SK행복나눔재단을 통해 사회적기업을 지원했고, 2010년에는 '사회적기업사업단'을 그룹 내 독립기구로 출범시켰다. 그 다음 해인 2011년엔 물품구매 대행 계열사인 '행복나래'를 사회적기업으로 바꿔 출범시켰고, 500억원의 사회적기업 육성 기금도 조성했다. 지난해에는 역량 있는 사회적 기업가를 발굴해 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카이스트(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를 설립했는데, 설립 자본금 100억원은 전액 최 회장의 사재에서 출연됐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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